입력 : 2015.09.12 03:00
"나는 성경을 신의 계시라 믿지 않으며, 그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종의 기원' 저자로 진화론을 확립한 영국 과학자 찰스 다윈(1809~ 1882)이 처음으로 성경과 예수를 믿지 않는다고 밝힌
친필 편지〈사진〉가 지난 7일 (현지 시각) 뉴욕 경매회사 본햄스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됐다. 창조론이 대세였던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그는 이단으로 낙인 찍히지 않으려고, 1859년 11월 출간한 '종의 기원' 초판에는 넣지 않았던 창조자에
대한 언급을 이듬해 출간한 2판 마지막 장에 넣기도 했다. 하지만 1880년 11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변호사 프랜시스
맥더모트가 다윈에게 편지로 "당신 책을 읽은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구원자로 나오는) 신약성서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싶다"며 "신약성서를 믿느냐"고 질문하자 다윈은 편지 내용을 비공개에 부칠 것을
조건으로 이같이 답장했다.
다윈은 자신을 무신론자라고 드러내놓고 언급한 적은 없지만 1876년 쓴 자서전에선 "나는 (신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불가지론(不可知論)자'로 남는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죽기 전엔 "나는 죽음 앞에서 일말의 두려움도 갖고 있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다윈의 편지는 오는 21일(현지 시각) 뉴욕 '과학기술의 역사'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감정가는 7만~9만달러(약 8300만~1억670만원)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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