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9.06 07:50 | 수정 : 2015.09.06 10:45

지난 5일 저녁 제주 추자도에서 출발한 뒤 10시간 넘게 통신이 두절됐던 낚시어선이 6일 오전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배에는 선장과 낚시 관광객 등 약 20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 등은 이날 오전 6시 25분쯤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전복된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배는 전날 오후 추자도 신양향을 출발해 오후 10시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전남 해남 선적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다.
이날 오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어선이 돌고래호에 탔던 남성 3명을 구조했고, 이들은 해경헬기로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구조된 승객 김모(47)씨 등 3명은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해상에서 아이스박스
에 몸을 묶은 1명 등 8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선내에선 생존·사망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주변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구조 어선의 선장인 박복연씨는 YTN과 인터뷰에서 “새벽에 추자항에서 출항했는데 전복된 배 위에서 남성 3명이 손을 흔들면서 구조를
요청했다”며 “이들은 전복된 선체 안에 사람이 많이 있으니 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돌고래호는 출항 직후인 전날 오후 7시 39분쯤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뒤 연락이 끊겼다.
돌고래호와 같은 시간에 출항한 돌고래1호 선장이 오후 7시 50분 기상 악화로 회항하면서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실패하자
오후 8시 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고 추자안전센터는 오후 9시 3분쯤 해경 상황실에 보고했다.
돌고래 1호 선장이 돌고래호에 연락했을 당시 “잠깐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전화 연결이 끊겼다고 해경이 밝혔다.
출항신고서에는 선장 김모씨와 낚시 관광객등 22명이 탄 것으로 기록돼 있다. 해경은 22명 중 13명은 승선 사실을 확인했고,
4명은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조된 승객 중 1명은 출항신고서 명단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정확한
탑승 인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돌고래호에 19~20명 안팎이 탔던 것으로 추정했으나 구조된 승객들은 "배에 27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승선 인원이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밤 추자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9∼11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2∼3m 높이로 높게 이는 등 기상이 나쁜 상황이었다.
또한 오후 8시 20분을 기해 인근 해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해경은 이날 해군 군함 44척, 잠수요원 41명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관공선, 중앙해양특수구조대원 등을 수색에 투입하기로 했다.
해경은 전날 밤부터 경비함정 29척을 동원해 추자도 주변 해역을 수색해 왔으나 야간인데다 기상도 나빠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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