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8.03 08:27 | 수정 : 2015.08.03 08:45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508/03/2015080300623_0.jpg)
일본 고등학생 3000여명이 집단적 자위권 법안 처리를 강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항의하는 시위행진을 벌였다.
2일 도쿄(東京)의 번화가 시부야(渋谷)구에서 안전보장 관련법안에 반대하는 고등학생 단체가 기획한 시위행진이 열렸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교복 차림을 한 3000여명(주최측 추산)의 학생들은 “전쟁 반대” “아베 신조로부터
미래를 지키자” “왠지 자민당은 재수가 없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쇼핑객들로 붐비는 번화가를 행진했다.
앞서 청년 단체 ‘실즈’가 주최한 국회 앞 시위에 참가한 고등학생 30여명이 SNS 등 인터넷에서 동참을 호소해 이날 시위가 열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시위 행렬의 선두에 선 남녀 학생들은 “정치에 대해 생각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며 “공부도 동아리 활동도 바쁘지만,
너무나도 당연한 일상을 지켜내기 위해 지금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시위에 참여한 한 여학생(16)은 “헌법 9조를 통해 전쟁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그것을 꺾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마이치니신문에 말했다. 도쿄도 고토(江東)구의 한 여학생(16)은 “투표권이 없다고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헌법개정을 막기 위해 고등학생도 중요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신문에 말했다. w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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