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7.28 18:37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가 리투아니아에서 유골로 발견된 나폴레옹 군대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200여년 만에 풀렸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고고학과 연구진은 리투아니아 수도
연구진은 유골의 탄소동위원소와 질소동위원소 함량을 분석해 질소동위원소 함량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28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센트럴플로리다대 고고학과 연구진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발견된 나폴레옹 군대 3000여명의 유골에서 아사(餓死)의 흔적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유골의 탄소동위원소와 질소동위원소 함량을 분석해 질소동위원소 함량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높다는 것을 밝혀냈다.
질소동위원소 함량은 단백질이나 비타민 D가 결핍된 경우, 거식증이나 기아를 겪은 경우에 높게 나타난다.
연구진은 “역사기록과 선행 연구로 추정해볼 때 나폴레옹 군대의 유골에서 질소동위원소 함량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들이
오랫동안 영양학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즉 대부분이 굶주림 때문에 그대로 죽었거나,
쇠약해진 상태에서 티푸스나 이질 등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유골들은 2002년에 주택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는데, 처음에는 소련 시대 비밀경찰이 처형한 정치범들의 시신으로
추정됐으나 제복 단추 등이 발견되면서 1812년 러시아를 침공한 나폴레옹 군대의 것으로 확인됐다. 유골 대다수는 사망 당시 2
0~25세의 중부유럽 또는 서유럽 출신 남성의 것으로, 이들은 나폴레옹군의 약 40개 연대 소속 군인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폴레옹은 1812년 6월 50만명에서 최대 67만5000명으로 추정되는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원정에 나섰다. 하지만 6개월 뒤
빌뉴스로 퇴각할 때 나폴레옹군은 4만여명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약 2만명은 빌뉴스에서 저체온증과 기아, 티푸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폴레옹은 러시아 원정의 대실패를 계기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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