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나치식 경례하는 英 엘리자베스 여왕 영상 공개…왕실 발끈

yellowday 2015. 7. 20. 07:18
등록 2015.07.19 19:54

 

[앵커]
영국 한 일간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소녀 시절 나치식 경례를 하는 영상을 공개해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영국 왕실은 80년 전 개인 영상을 마음대로 공개했다며 발끈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오른손을 들어 나치식 경례를 하자 옆에 있는 소녀들이 그대로 따라합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7살때인

1933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 라이언 왕비와 여동생 마거릿 공주, 삼촌 에드워드 8세와 함께 나치 경례를 하는 모습입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이 이 영상을 공개하자, 영국 왕실은 발끈했습니다.

디키 아비터 / 엘리자베스 여왕 2세 전 대변인
"엘리자베스 공주는 7살, 마거릿은 겨우 3살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냥 재미로 따라했던 것 뿐입니다."

뉴스에서 본 모습을 따라했을 뿐 당시엔 나치가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에 '더 선'은

영상속 에드워드 왕자가 1937년 히틀러와 만나는 등 나치와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맞섰습니다.

스티그 아벨 / 영국 '더 선' 편집장
"여왕과 왕실을 당황하게 할 목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선'은 공공의 관심을 충족시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영국 왕실은 여왕의 사적인 영상이 유출된 경위를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