藝文史 展示室

뇌물로 망한 명나라?

yellowday 2015. 6. 19. 20:08

입력 : 2015.06.13 00:08


	뇌물의 역사 책 사진
뇌물의 역사

임용한·김인호·노혜경 지음
이야기가있는집 | 400쪽 | 1만6800원

중국사에서 명(明)나라를 대체한 왕조는 청(淸)나라지만, 명의 숨통을 직접적으로 끊어놓은 것은 이자성이 이끄는 반란군이었다. 그런데 반란 초기인 1634년 이자성은 총독 진기유가 이끄는 명나라 토벌군에 진압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자성은 거액 뇌물을 진기유에게 바치고 항복한 뒤 포위망을 벗어나 탈출했다. 그는 꼭 10년 뒤 자금성을 점령하고 명나라를 멸망시켰다. 뇌물이 역사에 미친 영향이 생각보다 엄청났던 셈이다.

역사학자 세 명이 함께 쓴 이 책은 동서양 역사를 훑으며 뇌물의 실체와 해악을 파헤친다. '조선시대 왕은 뇌물을 받지 않았을까?'란 의문에 대해 "'왕의 뇌물죄'라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현대 각지의 부패 척결 노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서술했다. w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