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6.18 09:51 | 수정 : 2015.06.18 10:54
지난 1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제주도를 여행했던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이날 141번 환자(42)가 지난 5일 오전 제주도에 관광하러 왔다가 8일 오후 서울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141번 환자는 당시 배우자와 아들, 친구 부부 등 8명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신라호텔에서 3박4일간 머물며 승마장 등 관광지를 돌아다녔다. 서울로 돌아온 이 환자는 9일 직장 근무를 마친 오후 4시쯤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141번 환자는 12일 메르스 의심증세를 호소하며 보건소를 찾았고,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13일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중앙대책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달 27일 부친이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14번 환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이 환자의 가족 등 밀접접촉자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특이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41번 환자의 호텔 내 동선을 파악하고 역학조사와 밀접접촉자 격리 조치 등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 환자의 호텔 내 동선을 파악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현재까지 34명의 밀접접촉자를 확인했고, 이중 31명에게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당국은 이 환자가 공항에 머문 시간대의 CCTV를 비롯해 식당, 승마장 등 관광지의 정확한 상호와 동선을 확인 중에 있다.
당국은 결과가 나오는대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공개하고, 이곳을 이용한 도민들은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해당 시설에 대한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w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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