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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삼(玩花衫) / 조지훈이 박목월에게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 백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의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나그네 / 박목월의 답시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 백리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완화삼'은 꽃무늬 적삼을 즐긴다'한 뜻으로 꽃을 보고 즐기는 선비를 의미한다.
부제에서 밝히고 있듯 이 시는 박목월에게 주는 시로 목월의 '나그네'는 이에 대한 화답시이다.
차운산 : 차갑게 보이는 산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 고려 말 이조년의 시조 '다정가'의 다정도 병인 양하여'와 상통하는 정서
주제 : 다정다한( 多情多恨)한 나그네의 우수(憂愁)
일제 말기의 어두운 현실에서 달랠 길 없는 민족의 정과 한을 나그네의 정서에 의탁하여 낭만적 시정으로
읊은 전통적 서정시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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