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품을 넣어두는 금고 역할을 하는 갑개수리는 각깨수리, 객깨수리 등으로 불리는데
견고함을 위주로 하여 표면장식이 과다한 경우가 많다.
소나무와 회화나무로 궤짝을 짜고 앞면에 여닫이 문을 달아 여닫게 되어 있는데 문짝을 열면 내부에 서랍이 설치되어 있다.
앞바탕에는 화형문양안에 박쥐문양이 투각되어 있는 장석이 있고 여닫이문에는 제비추리 모양의 경첩이 3개씩 붙어 있으며
각 모퉁이에는 귀장식을 하였다. 박쥐문양은 다복을 상징하는 것으로 옛사람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전통문양이다.
측면에 있는 장식
상어피로 만들어진 꽃문양과 봉황문양이 참말로 화려합니다. 감정가는 6천만원!
갑개수리는 조선후기에 일본에서 전래된 가구로 본시 선박용 목궤의 일종인 괘연(掛硯)이라는 문서궤에 속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옛 문헌에서 `갑비수리``갓계수리``각끼스리` 등 여러가지로 취음해 적었고 혹은 왜궤(倭?), 정궤(頂櫃)라 하면서
`흑철(黑鐵)로 감싸 치장한 것이 극히 좋다`고 하였다.
한일(韓日)간 공무역의 부대 선물로 갑개수리가 등장한 것은 숙종 연간부터이다.
『교린지(交隣志)』에 의하면 18세기 초부터 19세기 중엽에 이르기까지 왜사 별폭(別幅)에 `책화괘연(彩畵掛硯)`
혹은 `책화괘연갑(彩畵掛硯匣)`이란 품목이 끼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존 유물 중에는 일본의 것과 유사한 것이 있는 반면 한국적으로 토착한 갑개수리가 적지 않아서
책상이나 문갑의 외형이 유사한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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