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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파문 신정아, 조영남 전시로 8년만에 큐레이터 복귀

yellowday 2015. 5. 20. 12:18

입력 : 2015.05.20 11:39 | 수정 : 2015.05.20 11:46


	신정아씨. 사진은 2011년 3월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서전 출판 간담회를 하는 모습 /조선일보DB
신정아씨. 사진은 2011년 3월 22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자서전 출판 간담회를 하는 모습 /조선일보DB
지난 2007년 학력위조 파문을 빚은 신정아(43)씨가 가수 겸 화가 조영남(70)씨의 전시회를 기획했다. 경기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 스님)가 부처님오신날(25일)과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맞아 경내 천상법다에서 24일~6월 28일 개최하는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시회다.

두 사람은 1997년 신씨가 큐레이터 생활을 시작한 초기부터 큐레이터와 작가로서 만나왔다. 신씨와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의 관계도 특별하다. 2007년 동국대 이사이자 징계위원회장이었던 영담 스님은 학력위조 파문 당시 신씨를 동국대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그러나 신씨는 이후 2013년과 2014년 영담 스님이 이끄는 NGO와 함께 미얀마 등을 방문해 불교행사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조씨는 이번 전시에서 십자가를 들고 합장하는 자화상을 비롯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투 그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씨는 ‘기획의 글’에서 “2007년 내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지면이 주어질 때마다 ‘신정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모두가 한곳을 향해 가고 있는데, 혼자만 삐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셨다”며 “그 고마운 마음이 8년만에 나를 다시 큐레이터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작가의 말’에서 “신 큐레이터는 18년 전 그녀가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어느 미술관에서 일을 시작했을 무렵부터 소위 화가와 큐레이터로 만나 오늘에 이르렀다”며 “몇 달 전부터 팔자 드세기로 유명한 신 큐레이터가 부처님오신날 미술전시를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흘리듯 말했다”고 적었다.

석왕사 주지 영담 스님은 “이번 전시회는 어떤 분들에게는 매우 낯선 경험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낯섦을 훌쩍 뛰어넘어야만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내 것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w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