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
http://cafe.daum.net/dujulc(두 줄 시 카페)
매화 / 어머니
백목련
생전의 당신 모습, 꽃잎마다 앉았습니다
2011/10/16 20:28
신작로 추억
내 모습 백발노인 되어도 이 길 들어서면
굴렁쇠 굴려 가는 소년이 된다
2011/10/16 20:31
落花流水
봄날은 아주 가고 추억만 남은 자리
짜발량이 따로 없다 해바라기 하는 노인아
2011/10/16 20:34
비익조와 연지리
yellowday
함께 해야 할 운명이라면, 키 작은 상처라도 나누어 안고
평생을 맞추어야 할 너와 나의 가시(可視)거리
2011/10/16 20:38
달 / 명절
내년에, 내년에는. 눈만 껌뻑 시린 맘
2011/10/16 20:44
애련
바닷가에 이르자 배는 떠나고
멀어지는 우리 사이 파도로 운다
2011/10/16 20:47
달개비 꽃 사연
플로라
일 년 기다려 반나절, 햇빛 아래 놀자고 봉오리 벌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 억수로 내리는 비
2011/10/16 21:03
파도와 몽돌
너는 얼 만큼의 상처인지 몰라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돌아가고 있지만
2011/10/16 21:08
4월 한낮
朴 今 來 (Bear) - Bear님 .
깨복장이 모여서 고추 모으네
저만치서 명자 꽃 얼굴 붉고
그리움
추억의 자리마다 햇살들이 고와라
종일토록 셔터를 누르면 그대 모습 담아질까
2011/10/18 21:07
관계
jj
물 밖에 내가 있고, 물속엔 네가 있고
우린 어느 새, 아 하면 어 하는 사이
2011/10/18 21:12
한 남자의 시선이 네게로 갔다
잠시나마 사랑을 빼앗긴 나들이
2011/10/26 21:52
돈
늘렸다 줄였다 고무줄 놀이 한창입니다
생명줄인 줄도 모르고
2011/10/28 21:10
여자 .1
파도에 쓸려온 작은 조약돌
모래알이 될 때까지 흔들려야만 하는
2011/11/01 17:47
여자 .2
어매 입던 적삼 같은 금낭화가
어린 목청 울리는 내 뜨락에도 피었습니다.
2011/11/01 17:53
여자 .3
손빨래가 시원타고, 손마디가 굵어져서
결혼반지가 끼워지지 않을 때 가끔 떠나고 싶다.
2011/11/01 17:54
토끼풀꽃
꽃반지 만들어 손가락에 끼우고나면
나는 어여쁜 일곱 살 신부
할머니 셈 법
yellowday
주판, 계산기는 만질 줄 몰라도
안 되는 계산 없지. 두 주먹 열손가락이면
2011/11/12 20:54
텃밭
새싹 자라는 키만큼 커가는 행복
이웃사촌 만나면 나누어도 갖고
2011/11/13 19:33
고드름
설한풍 밤새도록 문풍지를 울리더니
초가집 처마 밑에
수정들이 달려있네
고드름
발을 엮어서
벗님 창에 걸어둘까
2011/11/13 20:18
딸기
끝나지 말라고 또 한 알 입에 넣고
2012/02/22 19:35
물레방아
오리온성 유비.
이미 흘러간 물로는 너를 돌릴 수가 없어
네 앞에 선 오늘도 추억의 필름을 돌린다
2012/04/17 21:08
산수유
은자동을 안았네 금자동을 안았네
여기여기 어머니 옥동자만 안았네
2012/04/17 21:08
그리움 그리기
빗방울이 만드는 보조개가 하나. 둘. 셋. 넷 .
발자국 따라가며 피어나는 오후
2012/04/18 17:09
꽃과 나
오늘이 가고 나면 시들 줄 모르고 사는 너나
이 生이 한 밤 같은 줄 모르고 사는 나나
2012/04/18 17:09
명자꽃 유혹
동서남북 향기 실은 추파에
오금 저린 한 나절
2012/08/16 14:28
개구리
플로라
윗도리는 예비군. 아랫도리는 카추샤
수는 적어도 초전박살 특공대
2010/09
출가외인
아니 본다. 돌아서서 미움까지 품어 보나
마음은 그 자리를 헤매는 못난 정情 하나
2010/09
강(江)
플로라
심중에 돗대 하나 세우고
눈바람 홀로 이겨낸다.
2010/09
바둑
yellowday
바보들의 땅따먹기
둑을 쌓고 담은 쳐도 대문만은 달지 못하는
2012/08/14 23:03
哀戀(애련)
하얀백지
잠시 눈빛으로만 주고 받았던 인연이었더라면
아니면, 옷깃만 스치고 지나친 인연이었다거나
2012/08/16 13:41
연못에서
2012/08/16 08:08
문익점 그리기
한 톨, 님의 씨앗 있어 천 년 겨울 났으니
목화구름이불 만들어 님의 천년 덮어 드리고저
2010.10
순돌이님
순하디 순한 푸른 연못의 눈이여
돌아보는 산능선에 흐드르진 봄이 익네
이랑 사이 아지랑이 하늘 닮은 청노루
2010.10
서봉석님
서녘 하늘 저 편에 불붙는 노을
봉창문 대창살에 꽃이 피더니
석양에 타는 장미 내 방에 가득
2010.10
고향 부엌에서
jj
눈물을 훔치느라 뒤돌아 앉은 행주
문득 느껴지는 모습을 따라가면
고생도 끝이 없었던 어머니의 시집살이
이젠 빨간 녹이 슨 솥뚜껑 닦아가며
이 세월 화살같이 사라져 가주기를
가만히 두손 모아서 신령님께 비는 맘
세월은 흘렀어도 자식들 뒷바라지
시집살 못지 않은 또다른 고생이나
모든 걸 참아나가는 우리들의 어머니
초가집 이야기 하나
yellowday
안방에서 나눈 얘기 건넌방에 들릴까봐
노심초사 맘 졸이다 귀먹은 바람벽
진실 혹은 거짓
민초의 살을 깎아 권력아래 발판삼아
성세를 누리면서 관료 지상 이룰 적에
昏군의 민초들 삶은 피 눈물로 울고 있다
2013.7.21
목련
yellowday
찬바람 설한풍에도 끄떡없이 착상하고
겨우내 몸 불을까 노심초사 하더니
이른 봄 양지쪽에서 산실을 차리려네
안으로 안으로만 키워온 고운 생명
만삭을 기다려 남이 알까 감췄다가
숫처녀 달거리 하듯 와르르 피워낸다
2013.7.27.
그리움
여울진 시냇물은 강이 있어 찾아가고
하늘의 기러기도 가는 곳이 있으련만
그대란 그리움만은 보내 줄 곳 없어라
2013.7.27.
수국
백목련
똑같이 분 바르고 연지곤지 찍고
"나 찾아 봐라 "합니다
2013.7.27.
고란초
고귀하고 도도하게 맹동을 이기더니
란중의 으뜸이네 봄을 불러 춘란인가
초롱불 그믐 밝히고 수줍어 고개 숙인
2013.7.27.
어머니 2
초가집 왕골자리
손톱 밑 파고들어
우렁이 가슴으로
화농한 못난 자식
긴 세월
멍에를 지고
앓으셨을 어머니
2010.10.
마음 정하지 못한 어느날
2013.4.5.
냉이
순이네 집으로 가게 될까, 영희네 집으로 가게 될까
종일 생각에 잠기고
2013. 4.12.
찾아줘서 고맙다고 알밤 하나 던져 주고
2013/10/28 20:44
가을 속에서
얼굴 붉혀도 밉지않은
단풍나무 아래.
2013.11.7.
송년
1
흘려 놓고 온 나의 꼬리
잡아당기며 가는 세월
3
에쿠우스는 유유자적
마티즈는 헐레벌떡
10
등 돌리고 가는 (年)
그 (年) 참 매정도 하네. 나쁜 (年)
2014/12/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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