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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Mayday)는 어떻게 조난신호가 됐나

yellowday 2015. 2. 6. 08:34

입력 : 2015.02.06 03:00


	부서진 대만 여객기 동체.
부서진 대만 여객기 동체. /AP 뉴시스

지난 4일 타이베이 공항 인근에서 추락한 대만 푸싱항공의 여객기 조종사가

관제탑과의 마지막 교신에서 외친 한마디는 '메이데이(Mayday)'였다.

메이데이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무선교신상의 조난신호라고 하는데,

그 이유와 어원은 무엇일까.

1920년대 초까지 조난신호 대명사는 '에스오에스(SOS)'였다. 이 신호는

점(點)과 선(線)의 조합으로 메시지를 만드는 모스부호를 기반으로 고안됐다.

모스부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단어가 SOS였기 때문에 긴박한

상황에서 쓰는 조난 신호가 됐다.

하지만 통신의 발달로 부호를 쓰지 않고 말로 무선 교신을 할 수 있게 되자, 국제 항공 통신계에

새로운 조난 신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1923년 영국 런던 크로이던 공항의 간부 프레데릭 스탠리 모크포드는

프랑스어로 '날 도와달라'는 뜻인 '메데(m'aider)'를 영어식으로 변형한 '메이데이(Mayday)'를 제안했다.

이 단어는 프랑스어로 응급 상황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그 발음은 영어 구사자에게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항공 통행량의 대부분은 영국과 프랑스 공항이 차지하고 있어 항공 관련 용어로 양국 언어가 많이 쓰였다.

크로이던 공항은 모크포드의 제안을 수용했고, 프랑스 공항 측과 협의해 메이데이를 조난신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용이 점차 확산되자, 1927년 국제 무선통신 회의에서 이를 공식 용어로 인정했다.

메이데이보다 자주 쓰이지 않지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또 다른 조난 신호로는 '팬 팬(Pan pan)'이 있다.

프랑스어로 '고장(Panne)'이란 단어를 영어식으로 고친 것이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