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5.01.28 21:35 | 수정 : 2015.01.29 02:23
['국제시장' 관람… 파독광부·이산가족 등 180여명 초청도]
끝난뒤에도 눈물 그렁그렁… 한동안 자리에 앉아 박수
"영화는 파급 효과 큰 대표적 창조경제 산업, 좋은 문화 콘텐츠가 사회 통합 기여 실감"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상영에 앞서 "여기 손수건도 준비해서 갖고 왔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라고 말했다. 영화를 보면서 박 대통령은 이 손수건으로 여러 번 눈물을 닦았다고 함께 관람한 사람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연출자 윤제균 감독에게 "감동적인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화 주인공 역의 배우 황정민씨는 "(대통령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무슨 말을 붙여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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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국제시장’을 관람하기 앞서 주연 배우인 황정민씨의 휴대전화로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 대통령, 윤제균 감독, 황정민씨. /청와대 제공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은 이날, 박 대통령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한강로 3가 용산CGV를 찾았다. 박 대통령은 관람 전 윤 감독과 황정민·김윤진·오달수씨 등
출연배우, 스태프 등 제작진을 만나 10여분간 얘기를 나눴다.
먼저 윤 감독에게 "축하한다. 이렇게 두 번이나 1000만 넘은 영화를 만드신 건 대기록"이라며 "영화나 드라마는 다른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큰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이니 '국제시장' 같은 좋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재차 "국제시장이 벌써 1200만을 넘어서 계속 숫자가 바뀌는데, (윤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도 1000만이 넘었잖아요"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좋은 문화 콘텐츠는 사회통합에도 이렇게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했다.
그는 또 "(국제시장이) 부모 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그분들의 실제 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황정민씨에게 "직접 출연한 입장에서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고 황씨는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 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윤진씨에게는 "영화에선
투박한 옷을 입고 나오시는데, 멋있는 옷을 입고 나오시니깐 너무 달라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영화 속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나 영화 후반 주인공 덕수가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 "아부지 지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말하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 대신 손으로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앉아 박수를 쳤다.
이날 행사에는 파독 광부·간호사와 가족 20여명, 이산가족 10여명, 제작 스태프, 20~70대 세대별 일반 국민 등 180여명이 초청됐다. 대한적십자사의 초대로 박 대통령과 함께 영화를 본 최학춘(77)씨는 "박 대통령이 영화가 끝나고 나가면서 나와 눈이 마주치자 '영화 잘 보셨느냐'고 물었다"며 "그 말에 '감사하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더라"고 말했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최씨는 "6·25 전쟁 때 흥남 철수의 모습이 재현됐는데, 같이 온 손자가 그걸 보고 울더라"고 덧붙였다.
'국제시장'은 한국 현대사 속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역대 11번째 '1000만 한국영화'. 지난 25일엔 관객 1200만명을 넘어 섰다. 영화는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얘기와 월남전 등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모습도 비중 있게 담고 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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