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섬 / yellowday
누군가 예쁘게 써 줄
주인을 찾습니다.
좋았던 시절엔
애지중지 모시더니
낡았다고 버렸는지
싫증난다 버렸는지
멀리 돌아오지 못하게
귀양을 보낸건지
해초의 향기와
물고기의 비린내까지
곰삭은 낙엽의 조각에서 나는
삶의 연륜까지도
살갑게 보듬어 줄
주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먼 바다에서 들려오는
자장가 장단에
같이 춤 출 수 있고
같이 잠 들 수 있는
외롭고 여린,
버려진 아픔을 간직한
이 모든걸
감싸 줄 주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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