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담배값도 올랐으니 이제 그만 끊는게 어떻겠니?
며칠전 어느 중학교 앞에서
열댓살 먹은 남학생이 나한테 부탁이 있다고 정중히 말을 건넨다
그래 뭐야? 했더니
'저 미안하지만 담배 한갑 사다 주실래요?'
하면서 손안에 든 돈을 내밀듯이 한다.
바로 앞에 자그마한 슈퍼가 있기에
나더러 심부름을 좀 해달라는 것이다.
순간 어떻게 이 현장을 수습을 해야할까
잠시 생각하고는
얘야 나도 서예학원을 운영한 훈장샘이란다.
어떻게 너에게 그런 심부름을 해 줄 수 있겠니?
나도 나름대로 격이 있는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그래도 이 할미가 친근감이 느껴져 부탁을 하는건가
옆 건물에서 뭔가를 하고 있던 청년에게 부탁을 해 보라 하였더니
그건 싫다고 한다.
그리고는 내가 오히려 '담배 심부름을 못해줘서 미안하다.'
라고 그 아이의 심사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를 쓴...
학교 앞에서 자주 보는 중학생들의 흡연 모습!
볼 때마다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앞서
늘 측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른으로써 호되게 야단을 칠 수도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두려움에 앞서 재털이를 준비해 준 하루였다.
꽁초는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여기에 담아 두고 가거라! 15'1/7 yellow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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