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섬 / 25시 - 장문 (張文)

yellowday 2014. 12. 12. 06:35

 

/ 25시 - 장문 (張)

 

 

조용히 살고 싶어 예까지 떠나 왔소

그런데 산다는 게 왜 이리 적막한가

밤이면 별빛마저도 혼자보기 두렵소

 

파도는 붙잡아도 뿌리치고 가더이다

그렇게 떠나기를 수많은 세월인데

님 소식 안고 돌아오는 파도는 아예 없소

 

님 오면 드리려고 약초도 심어 놓고

철 따라 고운 그림 섬 가득 그리면서

십 년을 하루 일인 양 뱃길만 바라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