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25 10:28 | 수정 : 2014.11.25 17:48
- 쓰시마교육위원회 제공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쓰시마(對馬)섬의 한 사찰에서 불상을 절도한 혐의로 한국인 남성 4명이 체포됐다고 교도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도난당한 불상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에 구리로 제작된 ‘탄생불’로 쓰시마시 지정 유형 문화재다.
쓰시마미나미 경찰서는 지난 24일 쓰시마시 미쓰시마(美津島)정의 한 사찰에서 불상 1개를 훔친 혐의로 김모(70)씨 등
한국인 4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한국 사찰의 주지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 중 2명은 '불상이 돈이 되기 때문에 훔쳤다'고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50분 사이에 이 불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탄생불은 석가모니 탄생시의 자태를 나타낸 불상이다.
또 이들은 체포 당시 불상과 함께 다수의 경전을 소지하고 있어, 경찰은 추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쓰시마시 지역엔 신라·고려시대 등 과거 우리나라의 국보급 불상들이 다수 있다. 지난 2012년 10월에도 한국인이 사찰의
불상 2개를 훔쳐 한국으로 반입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에 대해 대전지방법원은 "이 문화재가 약탈된 것일 수 있는 만큼
불상의 일본 유출 경로가 명확해질 때까지 반환을 금지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절도 사건이 일본 언론에 보도되자, 인터넷에는 "한국인이 또 불상을 훔쳤다"는 등 혐한(嫌韓) 감정을 부추기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네티즌들은 2012년 당시 절도단이 훔친 불상을 반환하지 않는 한국 정부를 거칠게 비난하기도 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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