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29 00:51
아름다움 자연환경과 중앙에 우뚝 솟은 한라산, 그리고 온화한 기후까지…. 제주는 여행객들에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꿈의 장소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제주도 사면을 둘러싼 에메랄드 빛 바다로 마치 남태평양의 섬에 와 있는 듯하다.
이런 제주바다의 겉과 속, 맛을 한 번에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바로 '제주 7대 향토음식'으로 선정된 '성게국'과 제주 동쪽 우뚝 솟은
'성산일출봉', 동양 최대 규모의 '아쿠아플라넷', 수심 40m 속까지 탐험하는 '서귀포 잠수함'을 통해서 말이다.
▲ 성산일출봉에서 보는 일출은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바다 위 우뚝 솟은 봉우리, 성산일출봉
푸른 바다 사이에 우뚝 솟은 봉우리, 그 위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풍광은 절로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게 만들어준다.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성산일출봉은 정상으로 올라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높이 182m의 일출봉 정상을 오르면
바다와 마을, 그리고 너른 초원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에 맑은 날 한라산까지 보인다면
절경 중 절경이 된다.
▲ 성산일출봉 정상에서는 제주바다와 성산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사진 계단을 모두 오르면 지름 600m, 면적이 8만여평 되는 분화구가 나타난다. 분화구 가장자리에는 99개의 바위가
서 있는데 마치 성곽에 둘러싸인 느낌을 들게 해준다.
성산일출봉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보자.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우도를 거쳐 성산일출봉을 지난다.
이곳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일출봉의 다양한 지층과 일출봉에 닿아 부서지는 파도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 다양한 해양생물을 만나보자, 아쿠아플라넷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섭지코지 근처에는 현대적인 감각의 건물이 있다. 동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며
제주도의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아쿠아플라넷'이다.
아쿠아플라넷에서는 수조마다 수십에서 수백 종의 물고기가 서식한다. 먼저 입구에서는 세계 각지의 유명한 섬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계의 섬' 테마와 물범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그란 눈망울의 물범이 재롱을 부리는 모습은
반드시 카메라로 담아두자.
▲ 아쿠아플라넷에서는 다양한 해양동물을 만나볼 수 있다.
물범을 더 자세히 보고 싶다면 1층으로 내려 가보자. 이곳에서는 실린더 관을 화려한 몸짓으로 오르내리는 물범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1층 중앙에는 해저터널이 있는데 2만 마리의 정어리와 상어, 가오리가 수조를 헤엄치는 장관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바다 속에 있는 듯하다.
지하로 내려가면 가로 23m, 세로 8.5m로 초대형 수조가 나타난다. 아쿠아플래닛의 상징이자 하이라이트인 이곳은 한눈에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제주바다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 제주의 속살을 탐험해보는, 서귀포 잠수함 체험
제주의 에메랄드 빛 바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그 에메랄드 빛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바다 체험은 제주 해안 곳곳에서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서귀포지역 잠수함 코스를 추천한다.
▲ 잠수함 안에서는 제주의 바다속과 수중 쇼를 볼 수 있다.
이곳은 수중촬영대회를 개최할 만큼 물속 풍경이 아름답고 세계 최대의 맨드라미산호 군락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을 타면 바로 제주바다의 속살이 드러난다. 절벽을 따라 산호가 색깔을 뽐내며 자리돔, 범돔과 같은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친다. 잠수함 밖에서는 스쿠버 다이버가 물고기와 함께 관람객에게 수중 쇼를 선보인다.
40m 정도를 내려가면 체험의 백미인 산호 군락지가 나타난다. 잠수함의 조명에 반응해 붉은빛을 발산하는 산호의 아름다움은
꼭 눈으로 만나보길 추천한다. 더불어 이곳에서는 수천 년 동안 물에 잠겨있는 난파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내음, 성게국
제주의 바다를 입으로 느끼고 싶다면 성게국을 추천한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는 성게국은 특유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게국은 서귀포의 대표 음식이다. 서귀포에선 잔치나 상례 등 경조사에 성게국을 끓여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전통이다.
성게국은 이런 전통과 감칠맛을 바탕으로 '제주 7대 명품 향토음식'에 선정되기도 했다.
▲ 미역과 함께 끓인 성게국은 특유의 감칠맛을 풍긴다.
서귀포의 암반에는 보라성게들이 무리를 이뤄 서식한다. 보라성게의 알은 진한 노란색이며 감칠맛이 좋다. 성게국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끓는 물에 미역과 성게 알을 넣고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맛이 시원한 성게국이 된다.
성게는 5월 말에서 6월 사이에 잡은 것이 살이 가장 많이 오르고 맛이 좋다.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주며, 단백질과 비타민,
철분이 많은 성게는 특히 빈혈이 있는 사람에게 좋다.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해준다. 그중에서도 제주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
제주바다의 겉과 속, 맛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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