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0.14 14:56
- ▲ 스웨덴 화폐 크로나. /블룸버그 제공
스웨덴이 조만간 현물 화폐(크로나) 없는 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스웨덴 영자지 ‘더 로컬’은 12일(현지시각) 스웨덴 사람들의 구매 활동에서 현금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로 소비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웨덴의 구매 행위 5건 중 4건이 카드결제로 이뤄지고
있다며 2030년엔 스웨덴이 현물 화폐 없는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스웨덴의 전체 상거래 중 70% 이상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이뤄진다고 집계했다.
이는 온라인 결제를 제외하고 이뤄진 통계로 만약 온라인 결제를 포함하면 카드 결제율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스웨덴에서는 길거리 음식을 사먹을 때나 교회 헌금을 할 때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다못해 노숙자의 자립을
돕기 위한 잡지 판매를 할 때도 카드 결제가 통용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모든 것이 전자기술 발전 덕이라고 전했다.
현금 결제의 비중이 줄면서 각종 소매치기나 강도 등의 현금 강탈을 목표로 한 범죄 자체도 줄어들고 있다. AP통신은 통용되는
현금이 줄어들자 은행 강도 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 은행강도 건수는 110건이었지만 2011년엔 16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엔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 강도가 들었지만 은행이 보유한 현금이 없어 강도가 허탕을 친 적도 있다고 ‘더 로컬’은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현금 없는 사회에 진입하면 화폐를 찍고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현금 유지비용) 등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총생산(GDP)의 0.3%(87억크로나·12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는 이탈리아 등 남유럽의 상황과 상당히 다른 것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소비활동의 75%가 현금결제로 이뤄지고 있다.
더 로컬은 스웨덴의 한 산업역학 교수의 발언을 인용, 남유럽 소비활동에서 현금 결제의 비중이 높은 것은 남유럽 정부가
구축한 은행시스템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스웨덴무역협회 관계자는 “스웨덴을 비롯한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이 IT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카드 결제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가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매체는 “일부에서 ‘현금을 쓸 권리’를 주창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용불량자 등 카드 발급 자체가 어려운 사람들의 기본 생활권이 박탈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결제시스템의 보안문제 등이 새로운 사회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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