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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록적인 폭우 그 원인은?

yellowday 2014. 8. 25. 19:30

부산지하철 역사 침수, 1·2호선 일부 구간 중단

25일 오후 부산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부산지하철 1호선과 2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 사진=부산지방경찰청 트위터


아시아투데이 김종길 기자 = 때 아닌 늦장마 물폭탄에 부산이 ‘비의 도시’가 돼버린 가운데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갖가지 피해를 야기한 이번 집중호우는 통상적으로 8월 말부터 9월 말 사이에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현상을 일컫는 가을장마로 볼 수 있다. 
앞서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장마철에 예년보다 적은 비가 내린 것을 보면서 되레 가을장마 때 비오는 날이 잦고 그로 인한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5일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부산 폭우는 북쪽으로부터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으로부터 올라온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만나 강한 비구름대를 형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 연해주 부근에서 발달하는 대기 중층 저지 기압능에 의해 대기 흐름이 느린 상황에서 상층으로부터

중층에 찬 공기가 우리나라쪽으로 유입되고 있었고 남쪽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다”며 “두 공기가 만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지역에 따라 그 편차가 크게 관측됐는데 부산 대표 관측지점의 경우 100mm이상 기록한 반면

북구·금정구의 강우량은 200mm를 훌쩍 넘었다. 제일 편차가 심한 지역은 금정구 242mm와 남구 용호동 58mm”라면서

“이전에도 부산에 시간당 100mm이상씩 폭우가 쏟아졌던 적이 몇 번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폭우로 인해 부산 지하철과 국철이 침수되면서 여러 구간에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특히 부산 지하철은 개통된 지 30년만에 처음으로 침수로 인한 운행 중단을 겪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1호선이나 2호선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선로에 유수가 유입돼 운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코레일(국철)은 “기장군 기장역과 월례역 사이 철로가 침수되는 바람에 자갈과 토사가 일부 유실됐기 때문에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jkmonster@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