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8.10 06:57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소피아월드컵에서 개인종합 3위, 전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손연재는 9일(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펼쳐진 개인종합 경기에서 리본 17.600점, 후프 17.550점, 볼 17.750점, 곤봉 17.350점 등 합계 70.250점을 받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자인 러시아의 야나 구드랍체바(73.900점), '러시아 1인자' 2위 마그가리타 마문(72.200점)에 이어 당당히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경쟁자인 벨라루스 에이스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를 0.700점 차로 따돌리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4월 포르투갈 리스본 월드컵 이후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무려 10경기 연속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전체 3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10일 밤 8명중 첫번째로 결선 포디움에 나선다. 볼 역시 3위를 기록했다. 8명중 4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곤봉 역시 3위로 결선에 올랐다. 6번째로 연기한다. 리본은 4위로 결선에 올라 8명 중 4번째로 연기한다. 손연재는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3위, 1종목에서 4위로 결선행을 확정하며 이번대회 멀티 메달을 예고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도 공고히 했다. 러시아 최강 에이스들에 이어 '세계 톱3'를 꿰찬 손연재는 '탈아시아권', 한수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나눠가지며 강력한 경쟁자로 손꼽혔던 중국 덩센위에는 후프 17.450점, 볼 17.450 점, 곤봉 16.250점, 리본 17.000점 등 합계 68.150점, 개인종합 7위를 기록했다. 오랜만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17점대를 받았지만, 곤봉에서의 실수로 16점대를 기록하며 손연재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일본 에이스' 미나가와 가호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2인자' 사쿠라 하야카와가 후프 16.200점, 볼 16.550점, 곤봉 15.850점, 리본 16.150점, 총점 64.750점을 받았다.
국제심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서혜정 대한체조협회 기술부위원장은 "여름 내내 크로아티아에서 러시아대표팀과 함께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 살도 빠지고,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모처럼 같은 무대에 선 중국의 덩센위에에 대해서는 "오랜만의 출전이라 그런지 몸이 다소 무거웠다"면서도 "워낙 기본기술이 좋고, 실수만 없다면 늘 고득점을 하는 선수인 만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손연재 선수가 개인종합 첫그룹에 속해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오전 9시부터 경기를 뛰었다. 같은 그룹의 러시아 에이스 마문도 그래서 실수가 좀 있었다. 10일 결선경기는 오후에 치러진다. 컨디션 조절 면에서는 조금 더 나을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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