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참좋은시절' 윤여정 행동, 공감하시나요?

yellowday 2014. 8. 3. 10:53

입력 : 2014.08.03 09:56


	[TV쪼개기] '참좋은시절' 윤여정 행동, 공감하시나요




[OSEN=권지영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윤여정이 황혼 이혼을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그 진짜 이유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지난 2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47회에서는 소심(윤여정 분)이 태섭(김영철 분)과 이혼하려고 했던 이유가

 태섭과 가족들의 화해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심은 태섭이 가족들에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제

엄마, 며느리, 아내가 아닌 '장소심'으로 살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사실은 이혼 이유 또한 태섭을 위한 희생이었다.

소심은 자신이 떠나야 가족들에 무시 받는 태섭이 가족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태섭도 소심의 진심을 알고 이혼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간 소심의 이혼을 도왔던 동석(이서진 분)이 소심의 진짜

이혼 이유를 알고 그를 이대로 떠나보낼지 관심이 쏠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소심의 행동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소심이 황혼 이혼을 강행하려는 모습, 또 그 이유가

충분히 납득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반응, 혹은 소심이 그간 보였던 속 깊은 모습에 비춰볼 때 가족을 먼저 생각한

이번 이혼의 이유 또한 공감간다는 반응 등이다.

하지만 시청률 지표를 볼 때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참 좋은 시절' 47회는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3.2%를 기록하면서 지난 46회 방송분(25.6%)보다 2.4% 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참 좋은 시절'은 2회 30.3%의 자체 최고 시청률 이후 30%대 시청률 돌파를 이뤄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는 상황이다.  

'참 좋은 시절'의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은 47.3%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퇴장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시청자의 시선을 끄는 마력을 발휘하며 공감대 형성을 이뤄낸 바 있다. 하지만 그런 '왕가네 식구들'의

후광 속 시작한 '참 좋은 시절'은 시청자의 흥미를 끄는 데 실패하며 조용한 종영을 앞두고 있다.

한편 '참 좋은 시절' 후속으로는 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김용건 나영희 윤박 손담비 등이 출연하는 '가족끼리 왜 이래'가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