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日뉴스 時事

대만 가스 폭발, 반경 3㎞ 폭탄 맞은 듯… 車가 3층까지 튀어올라

yellowday 2014. 8. 2. 07:44

입력 : 2014.08.02 02:55

'제2도시' 가오슝市에서 사고… 석유화학물질 공급관서 유출

대만 가오슝(高雄)에서 1일 가스 누출로 연쇄 폭발이 일어나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4명 등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다쳤다. 가오슝은 인구 280만명의 대만 제2도시다. 가오슝시 첸전(前鎭)구 지하의 석유화학물질(프로필렌) 공급관에서 샌 가스가 인근 하수도 통로 등으로 퍼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대만 가오슝(高雄)시에서 일어난 연쇄 가스 폭발의 충격으로 반경 3㎞ 내 도로가 꺼지고 소방차를 포함해 각종 차량들이 뒤집혀 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오슝시 첸전(前鎭)구 일대에서는 전날 오후 8시 46분부터 가스 누출 신고가 이어졌으며, 1일 0시쯤 8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다쳤다
대만 가오슝(高雄)시에서 일어난 연쇄 가스 폭발의 충격으로 반경 3㎞ 내 도로가 꺼지고 소방차를 포함해 각종 차량들이 뒤집혀 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가오슝시 첸전(前鎭)구 일대에서는 전날 오후 8시 46분부터 가스 누출 신고가 이어졌으며, 1일 0시쯤 8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다쳤다. /AP 뉴시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부터 가스 누출 신고가 이어졌다. 자정 무렵부터 크고 작은 폭발이 8번 일어났다. 폭발과 동시에 도심 번화가가 불길에 휩싸였다. 인근을 지나던 자동차와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하늘로 치솟았다 추락했다. 가스관을 따라 주변 도로가 함몰되며 팬 구멍으로 자동차들이 처박히며 구겨졌다. 충격으로 솟아올라 공중분해된 도로나 건물 구조물 조각들이 곳곳으로 흩어지며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가오슝 지도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주차돼있던 자동차가 건물 3층 높이까지 튀어 올랐다" "불길이 9m 높이까지 치솟았다"며 당시 폭발 충격을 전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야시장 근처를 거닐던 주민이나 가스관 위 도로를 지나던 자동차 운전자로 파악됐다. 사고 지역 주민인 창비추씨는 AP통신 인터뷰에서 "폭발 순간 집의 뼈대가 휘었고 전원이 나갔다. 사고 직후 길가를 따라 시신들이 널려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가스 누출 신고를 받고 경찰·소방관들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던 중 첫 폭발이 발생하는 바람에 인명 피해가 더 커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은 가오슝시 석유화학 공단에 프로필렌을 공급하는 관에서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 가스관은 대만 에너지분야 국영기업 CPC 소유다. 아직 정확한 유출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스관에 생긴 문제가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가스 성분인 프로필렌은 반응성이 높아 잘 연소되기 때문이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교수는 "프로필렌은 고압(高壓) 상태에서 가스관을 통해 운송되는데, 가스관에 구멍이라도 뚫리고 근처에 작은 열기나 불꽃이 있다면 큰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만서 터진 '세월호'… 가스 폭발로 도시 초토화, 최소 26명 사망… 대만 제2 도시 가오슝(高雄)에서 1일 0시쯤 가스 누출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다쳤다. 가오슝시 첸전(前鎭)구 지하의 석유화학 물질(프로필렌) 공급관에서 샌 가스가 인근 하수도 통로 등으로 퍼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부터 가스 누출 신고가 이어졌으며, 자정 무렵부터 크고 작은 폭발이 8번 일어났다. 충격으로 반경 3㎞ 내 도로가 꺼지고 건물 등이 부서졌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서 터진 '세월호'… 가스 폭발로 도시 초토화, 최소 26명 사망… 대만 제2 도시 가오슝(高雄)에서 1일 0시쯤 가스 누출로 연쇄 폭발이 일어나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290여명이 다쳤다. 가오슝시 첸전(前鎭)구 지하의 석유화학 물질(프로필렌) 공급관에서 샌 가스가 인근 하수도 통로 등으로 퍼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6분부터 가스 누출 신고가 이어졌으며, 자정 무렵부터 크고 작은 폭발이 8번 일어났다. 충격으로 반경 3㎞ 내 도로가 꺼지고 건물 등이 부서졌다.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 뉴시스

사고 직후 현지 2만여 가구에 가스와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주민들은 가오슝시 당국이 마련한 9곳의 대피소로 대피했다. 군인 1300여명과 각종 중장비들이 동원돼 폭발 당시 팬 구덩이에 처박힌 차량들을 끌어내며 밤새 현장 수습과 구조 작업이 진행됐다. 대만 정부 관계자는 "추가 폭발 위험성도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 사고는 사망자를 48명 낸 지난달 23일 대만 푸싱(復興)항공 여객기 사고 뒤 불과 9일 만에 일어났기에 대만 사회의 충격은 더욱 크다. 대만 정부는 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사흘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조기를 내걸기로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폭발 사고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도를 표명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