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다이어트만큼 출처 불명의 정보가 떠다니는 분야도 없다.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중 비만은 위암이나 간염 등 다른 질환에 비해 잘못된 정보의 비율이 5~15배 높았다. 비만 관련 정보는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부정확한 것이 많다. 비만과 다이어트에 관한 잘못 알려진 상식들에 대해 짚어본다.
◆허리진동 벨트로 뱃살을 뺄 수 있다?
그렇지 않다. 허리 진동벨트 등으로 자신은 가만히 있고 기계가 운동을 시켜주는 전동식 운동은 열량을 거의 소비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경직되고 수축된 근육을 풀어 근육통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할 뿐이다. 따라서 경락, 마사지 등도 큰 효과가 없다. 체지방을 감량하려면 어쨌든 숨이 차고 땀을 흘리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뱃살만 빼는 것은 가능하다?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운동을 한 뒤 5분이 지나야 근육이 산소를 쓰기 시작한다. 복근 운동으로 뱃살을 제거하려면 쉬지 않고 5분을 운동해야 겨우 복근에서 산소를 이용하기 시작하는 것. 게다가 20~30분간은 간과 근육에 있는 포도당을 주로 사용하고 그 다음에 지방을 사용한다. 결과적으로 복부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는 복근 운동을 쉬지 않고 최소 20~30분 을 해야 한다는 얘기로 일반인이라면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이라 부위별로 에너지를 대사시켜 해당 부위만 살을 빼지 못한다.
◆녹차를 물처럼 자주 마시면 살이 빠지나?
아니다. 녹차의 타닌, 카테킨 성분이 살을 뺄 수 있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한 연구에서 이들 성분만 추출해 농축해서 섭취하게 한 결과 살은 빠지지 않았다. 녹차는 이뇨작용이 있어 녹차를 자주 마시면 체내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돼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다시 수분을 섭취하면 체중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한편, 녹차에는 카페인이 들어있는데, 장기간 복용하면 소장에서 칼슘의 소화흡수를 방해해 장기적으로 골다공증이나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저탄수화물고단백 ‘황제다이어트’ 살 빼는데 효과적이다?
그렇지 않다. 체중 1kg당 1.5~3g정도로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절대적으로 제한하는 황제다이어트. 무조건 먹지 않는 저열량 식사요법에 비해 단백질을 섭취해 허기를 방지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황제다이어트는 여러모로 다이어트 ‘합병증’이 많은 방법이다. 먼저 황제다이어트를 통해 고단백식사요법을 시행하면 체내에서 부족해진 포도당을 대체하기 위해 지방산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이뇨작용과 수분 손실, 전해진 소실이 일어나 탈수에 의한 체중감소가 일어난다.
그러나 탈수에 의한 근무력,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고, 탄수화물 섭취 감소에 따라 기억력 감소와 피로감이 생길 수 있다. 그 외 단백질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해 요산이 증가하면서 통풍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은 전체 섭취 칼로리의 15~20% 정도 먹는 것을 권장한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와 엉덩이에 살이 더 찐다?
그렇다. 지방이 몸 속에 축적되는 이유는 움직임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적은 부위는 혈관이 잘 발달하지 못해 지방이 몰리게 된다. 따라서 오래 앉아 있으면 배나 엉덩이, 넓적다리에 운동량이 적어져 지방이 몰릴 수 있다. 그러나 유산소 운동을 하면 엉덩이 근육인 대둔근 등이 움직여 전체적인 체지방 감소 효과와 더불어 엉덩이에 지방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일반적으로 여성형 비만의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하체부터 군살이 붙는데, 엉덩이, 허벅지->배, 허리, 가슴-> 팔뚝, 목, 얼굴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출산 및 수유를 위해 엉덩이, 허벅지 주위에 지방이 쉽게 축적된다. 이금숙 기자 yellowday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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