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4.30 16:35
5월이 되면 베이징 곳곳에 다양한 꽃이 화려한 색채를 뽐내며 만발한다. 특히 시내 명소마다 다른 꽃이 피어 나들이를 가려면 무슨 꽃부터 볼 것인지 정해야 할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말이면 꽃구경을 놓칠까 분주한 베이징 시민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베이징 토박이가 인산인해를 피해 꽃을 감상하는 명소를 소개한다.
▲ 살구꽃이 만개한 바다링 만리장성의 풍경.
살구꽃 : 펑황링(凤凰岭), 바다링(八达岭) 만리장성
살구꽃도 봄날에 인기 있는 꽃 중의 하나로 베이징에서 살구꽃을 감상하기 좋은 곳은 펑황링과 바다링 만리장성이다. 두 곳 모두 면적이 넓다보니 시야가 확 트여 살구꽃이 만들어낸 장관을 구경하기 좋다.
특히 만개시기에는 온 산이 살구꽃으로 덮여서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살구꽃 역시 개화기가 짧고 비가 오면 꽃이 많이 떨어져 방문시기가 아주 중요하다.
찾아가는 법:
바다링 만리장성: 더성먼(德胜门)역에서 877번 버스 타고 파다링 만리장성세어 하자
펑황링: 시즈먼(西直门)에서 지하철4호선 이용 베이궁먼(北宫门)에서 하차
▲ 이화원에서 핀 복숭아꽃.
복숭아꽃 : 핑구(平谷)
베이징 핑구에 위치하고 있는 베이자이춘(北寨村)은 베이징 내에서도 북숭아꽃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꽃구경 외에도 등산이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복숭아꽃은 감상하려면 4월15~25일 동안이 가장 적절한 시기이다.
찾아가는 법 : 둥즈먼(东直门)에서 918번 버스를 타고 핑구(平谷)구병원으로 이동해 35번 버스로 갈아탄 뒤 베이자이춘에서 하차.
▲ 탄저스에서 활짝 핀 목련꽃을 만날 수 있다.
목련꽃 : 다주에스(大觉寺), 탄저스(潭柘寺)
베이징 토박이는 목련꽃을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다주에스나 탄저스를 추천한다. 베이징에는 목련꽃을 감상할 때 차를 같이 마시는 전통이 있는데, 특히 이 두 곳에서 차를 마신다면 꽃과 차의 향기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목련이 만개하는 시기가 2주뿐이니 사전에 만개 여부를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주에스(大觉寺) 주소: 베이징시 하이딩구 다주에스로 9호(北京市海淀区大觉寺路9号)
탄저스(潭柘寺) 주소: 베이징시 동남부 탄저산(东南部潭柘山麓)
▲ 팡거좡전 앞 활짝 핀 배꽃.
배꽃 : 팡거좡전(庞各庄镇) 배꽃문화원
베이징에서 배꽃을 보려면 팡거좡전(庞各庄镇)이 제일이다. 이곳에서는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배꽃나무를 볼 수 있으며, 현재는 전 지역이 배꽃나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맑은 날 팡거좡전을 찾으면 하얀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아주 눈부신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팡거좡전 주변에는 유기농산물 생산단지가 있는데, 굳이 채소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방문해 구경할 수 있다.
찾아가는 법 : 지하철 4호선 뎬공위안(天宫院)역에서 28번 번스를 이용하고 팡거좡판디안(庞各庄饭店)에서 하차
베이징 관광정보:
베이징 관광국 공식 페이지: www.visitbeijing.or.kr
▲ 봄꽃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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