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매출 10조' 박성수 이랜드회장, 비서도 없이 이코노미석 타고 다니며 일년 절반은 해외 출장

yellowday 2014. 4. 6. 16:51

입력 : 2014.04.06 14:31 | 수정 : 2014.04.06 16:34


	'매출 10조' 박성수 이랜드회장, 비서도 없이 이코노미석 타고 다니며 일년 절반은 해외 출장
패션·외식(外食)·유통 등 소비재 기업인 이랜드그룹의 박성수(61) 회장<사진>은 1년의 절반 정도를 해외에서 보낸다. 중국·미국 등 해외시장과 기업들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관찰·연구해 인수 대상 기업을 찾기 위함이다. 연간 매출 10조원이 넘는 그룹의 총수인 박 회장은 지금도 비행기는 이코노미석(席)만 고집하고, 비서 없이 혼자 다닌다. 자신의 ‘눈’과 ‘귀’로 직접 현장 상황을 파악하려는 의도에서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 5년간 국내외에서 14개의 업체·사업부문을 인수합병(M&A)한 이랜드그룹이 기업을 또 하나 더 사들였다.

이랜드그룹은 6일 “호텔·레저사업 계열사인 이랜드파크가 풍림산업 리조트 부문인 제주점과 청평점 2곳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원. 이번 인수로 이랜드그룹은 국내에서 모두 12개 콘도와 리조트를 운영하게 됐다.

이랜드는 이미 중국 계림호텔(2012년), 사이판 COP골프장(2012년), 그랜드백화점 서울 강서점(2010년), 이탈리아 패션브랜드 코치넬리(2012년) 등도 인수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기업 M&A는 그룹의 중요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가격보다도 인수 후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장 중시한다”고 말했다.

인수 과정은 M&A 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 심의 위원회’가 주도한다. 박성수 회장은 이 위원회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극적인 M&A 덕분에 이랜드그룹의 매출과 이익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그룹의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10조 4000억원과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3%, 25%씩 증가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