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亭子

한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아식 마사지숍'… 미국은 골머리 앓아

yellowday 2014. 3. 14. 17:10

 

입력 : 2014.03.13 14:23 | 수정 : 2014.03.14 07:39

미국 주요 7개 도시 지역의 성매매 시장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법 총기·마약 시장보다 더 크다. 성매매 업자의 연간 수익은 18억원에 달했다. 불법 성매매 온상으로 지목되는 미국 내 ‘아시아식 마사지샵(massage parlor)’은 대부분 한국인과 중국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어반인스티튜트(Urban Institute·UI)는 미 법무부 의뢰에 따라 조사한 ‘미국 주요 도시 성매매 현황’ 보고서를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사진: 어반인스티튜트 캡쳐
/사진: 어반인스티튜트 캡쳐


348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는 미국 주요 8개 도시(덴버, 댈러스, 마이애미, 샌디에이고, 시애틀, 워싱턴DC, 애틀랜타, 캔자스시티)의 성매매 업주, 매춘부, 마약상 등 업계 사람들을 상대로 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UI는 “성매매 시장 등 주요 지하경제(블랙마켓)를 심층 분석한 최초 보고서”라고 밝혔다. 지하경제에 대한 통계 수치는 대부분 추정치인데, 이번 보고서에서는 비교 가능한 구체적인 수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규모가 작은 캔자스시티를 제외한 주요 7개 도시 중 성매매 시장이 가장 활발한 도시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였다. 한인들도 많이 사는 곳이다. 이곳 성매매 시장은 연간 2억9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달했다. 다음은 마이애미(2억3500만달러), 시애틀(1억1200만달러), 워싱턴DC(1억300만달러), 댈러스(9880만달러), 샌디에이고(9660만달러), 덴버(4000만달러) 순이었다. 7개 도시를 합친 시장 규모는 9억7530만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아시아식 마사지샵은 대부분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운영하고 있다”며 “주인은 연령대가 대부분 40~50대이며, 가격은 40~100달러 사이”라고 썼다. 보고서는 또 “이들 마사지샵 종사자의 대다수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경유해 온 불법 이민자”라며 “주인이 운영하는 업소를 돌며 영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매매 업자들의 수입은 애틀랜타가 주당 3만2833달러로 가장 높았다. 1년에 약 18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셈이다. 다음은 덴버(3만1200달러), 시애틀(1만8000달러), 마이애미(1만7741달러), 댈러스(1만2025달러), 워싱턴DC(1만1588달러), 샌디에이고(1만1588달러), 캔자스시티(5000달러) 순이었다.

성매매 업자들이 매춘부를 구하는 방식으로는 '친구 등 주변인물에서 찾는다'(42.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주변 이웃(38.4%), 술집·클럽(30.1%) 순이었다. 인터넷(21.9%)이나 길거리 모집(21.9%)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학교(11%)나 상점(4.1%), 대중교통 환승역(2.7%)에서 찾는다는 응답도 있었다.

주요 8개 도시 중 마약 거래가 가장 빈번한 도시는 댈러스로 연간 시장 규모가 1억9100만달러에 달했다. 다음은 애틀랜타(1억1700만달러), 워싱턴DC(1억300만달러), 마이애미(9600만달러), 샌디에이고(9600만달러), 시애틀(8700만달러) 순이었다.

마약 시장의 전체 규모는 7억2700만달러(약 7759억원)에 달했다. 주요 8개 도시의 불법 총기 거래 규모인 7억3800만달러(약 7877억원)보다는 낮았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