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한 이미지들

기린 죽여 사자밥…전 세계 '분노'

yellowday 2014. 2. 10. 16:03

[앵커]
덴마크 동물원이 멀쩡한 기린을 살처분한 뒤 사자와 북극곰에게 먹였습니다. 각국 동물보호단체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린이 머리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습니다. 아이들은 죽은 기린 주변을 둘러싸고 구경합니다.

[녹취] 매즈 버텔센 / 사육사
“제가 뒤에서 총을 들고 서있었고, 기린이 머리를 숙여서 빵을 먹을 때 뇌를 향해 총을 쐈습니다.”

기린은 대중들 앞에서 무참히 잘려졌습니다. 사육사는 기린이 죽기 전 두려운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괜찮다는 터무니 없는 말만 늘어놓습니다.

[녹취] 매즈 버텔센 / 사육사
“잔인하게 들리겠지만, 마리우스는 무슨 일이 다가오는지 전혀 몰랐어요. 그냥 빵을 먹다 죽은 거죠.”

18개월 밖에 안된 건강한 기린, 마리우스. 덴마크의 코펜하겐 동물원은 어제 마리우스를 죽여 북극곰과 사자밥으로 썼습니다.

유럽동물원협회에서 지정한 국가별 기린 수를 한 마리 초과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온라인 캠페인까지 벌이며 마리우스 구하기에 나섰던 동물 보호단체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특히 동물원협회의 정책이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죽인 것도 모자라 사자밥으로 활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펜하겐 동물원은 “수백 kg이나 되는 고기를 버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한술 떠 뜨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