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계림이 좋았던 이유는 눈을 의심케 하는 기가막힌 풍경에도 있었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오래된 중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전에 상하이를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에 불야성을 이루는 도시의 모습이 멋있었지만 중국스러운 모습은
거의 사라져 버렸기에 참 아쉬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계림은 도시만 벗어나면 풍경도 사람도 여전히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정작 사는 사람들은 불편할 것이므로 여행자 입장에서만 바라본 이기적인 감흥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이 편리함을 추구하면서 잃어버리는 게
너무나 많다는 걸 여행에서도 일상에서도 너무나 많이 느끼기에 이렇게 오래된 풍경을 갖고 있는 곳을 찾으면 마음이 편해지지요.
그러나 물론 이도 곧 바뀔 것이요, 5년 뒤, 10년 뒤 찾아가면 지금 사진과 같은 풍경을 보기 힘들 거란 사실에 마음 한 켠이 서늘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다닐 때마다 더 조바심이 나는 요즘인데요. 지난 계림 포스팅에서 소개 못한 몇장의 사진들을 올려 봅니다.
푸타오 마을의 모내기 전 물을 대어놓은 논
흥평 가마우지 낚시 어부 어르신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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