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01.05 11:47
삶의 마감을 준비하는 이들의 인터넷 흔적을 지우는 ‘디지털 상조서비스’가 국내에도 등장했다고 한국일보가 4일 보도했다.
해외에서는 3, 4년 전부터 디지털 장례 서비스 사이트인 ‘라이프 인슈어드(lifeensured.com)’나 고인의 인터넷 사용정보를 유족에게 전달해 주는 ‘레거시 로커(legacylocker.com)’ 등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해왔는데 악성 댓글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 인터넷 과거를 청산해주는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는 두 달 전 디지털 장례 대행을 시작했다.
김호진 대표는 “잘못하면 신상이 전부 공개되는 세상이라 무심코 인터넷에 남긴 찜찜한 과거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간 20여명과 상담했고, 이 중 3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악성 림프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모(43)씨는 아내에게 “내가 죽으면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지워 달라”라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자신이 해외 포르노 동영상을 모아놓은 웹하드 유료회원이었고, ‘소라넷’ 같은 성매매 알선 커뮤니티의 우수회원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이런 음란한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녔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아들 딸이 이런 아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두려웠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아내는 며칠 뒤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업체에 의뢰해 남편의 디지털 장례식을 치른 뒤 곧 눈을 감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건강한 사람들이 미리 계약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모(여·46ㆍ통업)씨는 인터넷에서 수 년 전 직원모집 공고 때 공개한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아직 검색되는 것을 확인한 직후 사후 디지털 장례 계약을 했다.
김씨는 한국일보에 “디지털 흔적들이 지금 당장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내가 죽은 뒤 가족에게 폐를 끼칠 지 모른다”며 “나만의 웰 다잉(Well dying) 준비”라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계약하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등 개인정보만 알려주면 된다. 가족이 대신할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비용은 지울 정보의 종류와 분량에 따라 50만~100만원선. 업체는 계약자가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지우고 탈퇴한 뒤 혹시라도 남은 '찌꺼기'는 자체 개발한 검색 프로그램으로 찾아 삭제한다. 조닷
해외에서는 3, 4년 전부터 디지털 장례 서비스 사이트인 ‘라이프 인슈어드(lifeensured.com)’나 고인의 인터넷 사용정보를 유족에게 전달해 주는 ‘레거시 로커(legacylocker.com)’ 등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해왔는데 악성 댓글이나 성관계 동영상 등 인터넷 과거를 청산해주는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는 두 달 전 디지털 장례 대행을 시작했다.
김호진 대표는 “잘못하면 신상이 전부 공개되는 세상이라 무심코 인터넷에 남긴 찜찜한 과거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간 20여명과 상담했고, 이 중 3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악성 림프종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김모(43)씨는 아내에게 “내가 죽으면 인터넷에 남긴 흔적을 지워 달라”라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김씨는 자신이 해외 포르노 동영상을 모아놓은 웹하드 유료회원이었고, ‘소라넷’ 같은 성매매 알선 커뮤니티의 우수회원이었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주유소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이런 음란한 인터넷 공간을 돌아다녔다고 털어놓았다.
남편은 “아들 딸이 이런 아빠의 과거를 알게 될까 두려웠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아내는 며칠 뒤 디지털 흔적을 지워주는 업체에 의뢰해 남편의 디지털 장례식을 치른 뒤 곧 눈을 감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건강한 사람들이 미리 계약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김모(여·46ㆍ통업)씨는 인터넷에서 수 년 전 직원모집 공고 때 공개한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아직 검색되는 것을 확인한 직후 사후 디지털 장례 계약을 했다.
김씨는 한국일보에 “디지털 흔적들이 지금 당장 피해를 주진 않겠지만 내가 죽은 뒤 가족에게 폐를 끼칠 지 모른다”며 “나만의 웰 다잉(Well dying) 준비”라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계약하면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등 개인정보만 알려주면 된다. 가족이 대신할 경우 가족관계증명서, 사망진단서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 비용은 지울 정보의 종류와 분량에 따라 50만~100만원선. 업체는 계약자가 가입한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글을 지우고 탈퇴한 뒤 혹시라도 남은 '찌꺼기'는 자체 개발한 검색 프로그램으로 찾아 삭제한다.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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