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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회장님이 연애하니 기업 주가가…

yellowday 2013. 12. 25. 10:11

입력 : 2013.12.25 06:44 | 수정 : 2013.12.25 09:21

탤런트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054780) (1,225원▲ 45 3.81%)는 24일 증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1200원으로 장을 시작한 키이스트는 한때 13% 넘게 급등, 1335원까지 올랐습니다. 키이스트가 1300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0월 초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장 막판엔 매도 물량이 꽤 많이 나와서, 종가는 3.81% 오른 1225원에 그쳤습니다.

회사측 관계자들은 키이스트가 깜짝 급등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날 키이스트와 관련해 나온 뉴스로는 '배용준씨가 LS가의 구소희씨와 열애 중이다'는 소식 정도입니다.

증권업계나 회사측 관계자들은 '배씨 소식 때문인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설마 연애한다고 했다는 이유로 급등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키이스트는 시가총액이 800억원대 중반으로, 엔터테인먼트업체 중에서는 나름대로 큰 축에 속합니다. 키이스트를 분석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적지 않습니다.

배우 배용준씨(왼쪽), 구소희씨(오른쪽) /조선DB, 페이스북 캡처
배우 배용준씨(왼쪽), 구소희씨(오른쪽) /조선DB,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키이스트가 배씨 뉴스 때문에 급등했던 증거(?)가 분명히 있습니다. 무엇보다 거래량입니다. 키이스트는 하루 평균 거래량이 20여만주 정도의 기업인데, 전날엔 630만주 가까이 거래됐습니다. 이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면 분명히 배씨 뉴스의 영향이 있었던 겁니다.

그렇다면 키이스트는 정말로 배씨의 열애설 때문에 급등한 것일까요? 이에 대해 한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배 회장은(업계에선 배씨를 배 회장이라고 부릅니다)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겼고, 이제는 기업 경영에 좀 더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라며 "아무래도 열애, 결혼으로 안정을 찾으면 기업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LS가의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범 LG가에 속해 있는 LS가(2003년 분리된 LG전선그룹이 그 전신)는 엔터테인먼트업체와 제휴할만한 사업 부문은 별로 없지만(대중에게 직접 판매하는 물품을 취급하는 회사는 프로스펙스 브랜드를 유통하는 LS네트웍스(000680) (4,550원▲ 305 7.18%), LPG 가스를 판매하는 E1(017940) (69,200원▼ 200 -0.29%)정도),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재벌가 효과를 기대하곤 합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LG가와 연을 맺는 것이냐?"며 흥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수현이 LG 광고를 독점할 수 있다"는 반응마저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전하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결혼한다고 발표한 것도 아니고, LS그룹이 전폭적으로 지원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뇌동매매를 하시면 안된다"고요.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