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20 21:02 | 수정 : 2013.11.27 16:58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습지다. 면적 2.3㎢(약 2,500만평). 어찌나 큰지 경남 창녕군 유어면과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 4개의 행정구역에 걸쳐있다. 또한 이곳은 약 1억4천만년 전 생물화석까지 발견되는 등 태고의 흔적까지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생태학적 가치뿐 아니라 그 자체의 풍경도 뛰어난 우포늪에 현재 철새와 갈대, 물억새가 지천이다.
![우포늪을 돌아보려면 걷는 것 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0.jpg)
▲ 우포늪을 돌아보려면 걷는 것 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우포늪을 돌아보려면 늪 주변으로 조성된 탐방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해가 짧은 요즘에는 자전거 이용이 제격이다.
단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리면 철새들이 놀라기 때문에 내리막길이라도 천천히 달리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자전거 투어 전 우포늪 안내소에서 탐방 코스가 담긴 지도를 챙기는 것은 필수다. 개인 자전거를 챙겨왔다면 바로 탐방 출발. 자전거가 없다면
자전거 대여소를 방문하자. 이곳에서 취향과 목적에 따라 1, 2인용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대여료는 2시간에 1인용 3천원, 2인용 4천원이다.
이제 우포늪 탐방 시작이다. 우포늪 입구를 지나 길 따라 내려가다 보면 길이 왼쪽, 오른쪽 두 갈래로 나뉜다.
지도에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왼쪽은 전망대와 철새 관찰대를 거쳐 쪽지벌 초입까지 연결되는 자전거 1코스다. 이 구간의 장점은 우포늪을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조심조심 자전거를 타거나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걸으면 바로 코앞에서 물 위로 유유히 떠다니는 철새를 만날 수 있다.
이렇게 늪과 눈높이를 맞추며 가다 보면 왕버들 군락도 마주한다. 늪에 뿌리를 박고 튼실하게 보이는 나뭇가지가 하늘로 쭉쭉 뻗은 왕버들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 우포늪이 깨끗하고 영양소가 충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1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왕버들(위)과 눈높이(오른쪽 아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철새(왼쪽 아래).](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2.jpg)
▲ 1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왕버들(위)과 눈높이(오른쪽 아래)에서 관찰할 수 있는 철새(왼쪽 아래).
우포늪을 눈높이에 맞춰 볼 수 있다는 것이 1코스의 장점이었다면 2코스는 전경 감상이 포인트다. 대대제방을 길 삼아 사지포 초입까지
이어지는 코스에서는 왼편으로 우포늪을 가득 메운 철새를 조망할 수 있다.
현재 우포늪에는 따오기,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댕기물떼새, 큰기러기, 가창오리 등이 겨울날 준비를 하고 있다.
운이 좋으면 철새들의 군무도 볼 수 있다. 이외에 오른편으로 대대마을의 논밭 전경도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 2코스에서는 우포늪의 전경과 철새를 감상할 수 있다.](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3.jpg)
▲ 자전거 2코스에서는 우포늪의 전경과 철새를 감상할 수 있다.
자전거 1코스(1.3km)와 2코스(1.4km)를 모두 탐방하는데 2~3시간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코스 끝자락에 자전거 반환점이 표시돼있고
수위 증가 시 출입 금지 표기도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자전거 반환점이 있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자전거를 준비했다면 우포늪의 더 많은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2코스 끝에서 이어지는
사지포제방 따라 목포늪을 거치는 구간인데 길 따라 약 5km동안 늪을 눈높이에서 만날 수 있다.
![우포늪에서 겨울날 준비를 하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4.jpg)
▲ 우포늪에서 겨울날 준비를 하고 있는 철새들의 모습.
조금 색다른 길에서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면 숲탐방로를 오르는 방법도 있다. 자전거를 들고 숲탐방로 계단을 오르면 늪은 사라지고
소나무 숲이 주변을 감싼다. 특히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자전거로 산길을 달린다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참고사항으로 이 길은 산길로 다녀야 해서 일반자전거보다 산악용자전거가 좋다.
우포늪 생태 탐방을 더 자세히 하려면 입구에 있는 '우포늪 생태관'을 둘러보면 좋다. 생태관은 우포늪에 서식하고 있는 각종
습지 야생동물과 자연 생태를 소개 및 전시하고 있다.
![색다른 우포늪 탐방을 할 수 있는 숲탐방로의 모습.](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5.jpg)
▲ 색다른 우포늪 탐방을 할 수 있는 숲탐방로의 모습.
# 1억 4천만년 태고의 신비 '우포늪'
우포늪은 1988년 3월 국제 람사르협약에 등록됐고 1999년 2월 환경부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한 2011년 1월에는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특별히 우포늪은 수많은 동·식물들에게 때로는 휴식처로, 때로는 삶을 영위하는 터전이다.
최근 개발에 밀려 생태계 파괴가 진행됐지만 천혜의 자연을 보전하고 있다.
![우포늪 입구에 위치한 '우포늪 생태관'](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311/20/2013112003616_6.jpg)
▲ 우포늪 입구에 위치한 '우포늪 생태관'
※ 관련정보
- 위치 :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늪길 220 (세진리)
- 문의 : 우포늪 관리사업소(055-530-1553), 우포늪생태관(055-530-1551)
- 우포늪 생태관 이용시간 : 09:00 ~ 18:00 (매표는 17:00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www.upo.or.kr/main/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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