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1.28 04:00
25일 오후 4시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 월요일임에도 꽤 많은 이들이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적어도 이들만큼은 일찍 찾아온 추위를 반기는 듯 보였다. 비발디파크 황영훈씨는 "12월 초 대학들이 방학에 들어가면 대학생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으로 2013/14 시즌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찍 찾아온 시즌 준비로 스키장들이 바빠졌다.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도 스키장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거나 기존의 서비스를 더욱 개선했다. 최고의 설질(雪質)을 제공하기 위해 제설(製雪) 작업을 기존의 하루 2회에서 3회로 늘리거나, 리프트권 이용 시간을 더욱 세분화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이른 아침에라도 스키나 보드를 타려는 직장인을 겨냥해 '새벽스키'를 새로 도입하거나, 한밤중에도 스키와 스노보드를 타고 싶은 마니아들을 위해 '백야스키'처럼 새로운 이용 시간을 마련한 스키장도 있다. 스키어·스노보더라면 이제 겨울을 즐길 일만이 남은 듯하다.
'겨울 레포츠의 꽃' 2013~2014 스키시즌이 드디어 개막했다. 지난 11일 보광 휘닉스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키시즌의 막이 올랐다.
올겨울에도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전국 스키장들이 평년보다 일주일 이상 빨라진 11월 중순 개장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서비스나 시설을 스키장별로 정리했다.
대명 비발디파크
지난 15일 개장한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무인인식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이번 시즌 도입했다. 총 30개의 RFID의 스키게이트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줄 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슬로프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슬로프 중단부를 폭 5~8m, 길이 30m 확장했다. 무료 셔틀버스 노선을 작년보다 2개 늘려 모두 18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뿐 아니라 일산, 분당, 의정부, 수원, 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을 아우르게 됐다. 셔틀버스를 탑승하려면 하루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공연과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매주 금요일 밤 테마 콘서트 '불금파티', 토요일 '라이딩 콘서트', 크리스마스 송년 스페셜 특별 공연을 연다. 비발디파크 코리아 오픈, 살라몬 아마추어 선수권, 달마 오픈 챔피언십 등 스키스노보드 대회도 있다. 1588-4888, www.vivaldipark.com
(아래 지도의 각 스키장명을 마우스오버하시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곤지암 리조트
'미타임 패스'는 오전·오후·야간으로 구분되던 기존 리프트권을 2시간·3시간·4시간 등 시간 단위로 세분화한 시간제 리프트권으로,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미타임 패스가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스키를 타다가 쉴 수도 있게 등록 시간에서 10분(2시간권)~30분(4~8시간권)씩 휴식 시간이 추가돼 발권된다. 곤지암을 자주 찾는다면 올해 출시된 '미타임V멤버십'(발급비용 2만원) 가입을 고려할 만하다. 가입 고객에게 자신만의 '미타임V카드'가 발급되어 30·50·100시간 기준으로 누적 시간에 따라 전문 스키강사의 무료 레슨 및 경품 추천 기회가 제공된다. 직원이 주차장 길안내부터 장비 대여, 운반 등 고객을 동선대로 안내하며 무거운 짐을 들어주는 등 고객을 밀착 지원하는 '곤지암V맨 서비스'도 선보인다. 1661-8787, www.konjiamresort.co.kr
보광 휘닉스파크
밤새 즐기고픈 '올빼미' 스키어·스노보더이거나,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슬로프에서 호젓하게 타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로 가자. 이번 시즌 국내 최초로 야간시간대(오후 6시 30분~밤 10시 30분), 심야시간대(밤 9시~0시 30분), 백야시간대(자정~새벽 4시 30분) 리프트 운영을 시작했다. 백야 스키는 주말(금·토요일)만 운영되며, 주중에는 야간 스키만 운영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닉스파크에서는 모글, 에어리얼, 하프파이프 등 동계올림픽 종목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클리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부산, 대전 등 지방 11개 도시로 셔틀버스 노선을 확장했다. 1577-0069, www.pp.co.kr
무주 덕유산 리조트
국내 최장(6.1㎞) 슬로프와 최고 경사도(37도) 슬로프를 비롯, 국제 규격 34개 슬로프를 갖춰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실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전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대에 접근 가능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직장인들이 퇴근 후 이용할 수 있도록 저녁 8시부터 심야까지 이용 가능한 '야심8권', 새벽과 오전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새오권', 오후 시간대 스키곤돌라 탑승이 포함된 '통합후야권' 등 3가지 리프트 권종을 신설했다.
관광 곤돌라(어른 1만2000원, 아동 9000원)를 타고 편안하게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 오를 수 있기도 하다.(063)322-9000, www.mdysresort.com
용평 리조트
국내 최고 설질(雪質)과 설량(雪量)의 스키장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제설 능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중상급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에게 인기 높지만 제설이 어려워 한겨울이 돼서야 개장했던 '골드슬로프(길이 1655m)'를 올해는 11월 말 조기 개장한다. 슬로프마다 설질을 책임지는 정설 담당자 이름을 게재하는 정설 실명제를 실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발표된 '월드 스키 리조트 어워즈'에서 한국 최고 스키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588-0009, www.yongpyong.co.kr
하이원 리조트
수도권 당일 고객과 콘도 숙박 고객, 셔틀버스 이용 고객 각각의 요구를 배려해 리프트권을 다양화했다. '정오권'(오전 10시~오후 2시 30분)은 다른 스키장에서 보기 ?暳?리프트권으로, 새벽에 출발해 도착하는 수도권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한 맞춤형 리프트권이다. '주간권'(오전 9시 30분~오후 5시)은 셔틀버스 이용 고객, '야심권'(오후 6시30분~밤 11시)과 '야오권'(오후 6시 30분~다음 날 오후 1시)은 콘도 숙박 고객을 위한 권종이다. 1588-7789, www.high1.com
양지파인 리조트
이번 주 금요일(29일) 개장을 앞두고 제설 작업이 한창인 양지파인 리조트는 '레이싱 스키 스쿨'을 오픈한다. 스키의 기초부터 올림픽 종목인 대회전 기문코스까지 다양한 스키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부모가 스키를 마음껏 탈 수 있도록 자녀를 돌봐주는 직원이 상주하는 키즈클럽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 연다. (02)540-6800, www.pineresort.com
오크밸리
카라반 캠핑과 얼음 송어 낚시, 전통 얼음썰매 등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스키뿐 아니라 가족휴가를 즐기려는 이용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캐러밴 캠핑장에는 화장실과 주방을 갖춘 캐러밴 20동을 설치했다.
전문 강사에게 아이를 맡기고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유아스쿨과 원어민 강습이 올해도 진행된다. (033)730-3500, www.oakvalley.co.kr
엘리시안 강촌
코레일과 제휴해 동인천 출발 주말 스키열차(ITX청춘)을 12월 22일부터 운행한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 동인천을 출발해 부평―부천―영등포―왕십리―청량리역을 경유해 스키장에 도착한다. 이로써 경춘선 백양리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으면 리프트로 연결되는 엘리시안 강촌의 접근성이 한층 강화됐다. 왕복 열차 요금과 리프트 4시간권을 합쳐 3만3500원에 구입할 수도 있다. (033)260-2000, www.elysian.co.kr
알펜시아 리조트
올 시즌 '설(雪)레는 여대생 할인 대축제'를 진행한다. 대학 재학 중인 여성이면 누구나 스키장, 워터파크를 80% 이상 할인 받을 수 있다. 리프트(주간권)와 장비렌털을 합쳐서 2만원, 워터파크 오션700은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콘도 역시 30% 할인 가격에 투숙 가능하다. 12월 14일부터 내년 2월 21까지 스키와 스노보드 무료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어른 2명을 위한 더블시즌권(38만원), 2~4인 가족을 위한 패밀리권(36만원), 스키사우나권(50만원) 등 다양한 시즌권도 신설했다. (033)339-0000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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