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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건강 '행복 존'을 아시나요?

yellowday 2013. 9. 4. 11:40

일본의 의학자 후쿠다 미노루는 엉덩이의 꼬리뼈 윗 부분〈그림〉을 '행복 존'으로 부른다. 이 곳을 마사지하면, 성기능이 강화돼 부부 만족도가 높아지고 전신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행복 존'이 무엇이길래 이런 효과가 날까?

"생식기와 관련된 경혈 자극해"

꼬리뼈 위쪽을 누르면 딱딱한 부위가 있는데, 이를 '천골(薦骨)'이라고 한다. 천골은 골반을 구성하는 뼈로, 허리뼈와 꼬리뼈를 잇는다. 여기에는 자궁이나 고환 등 생식기와 연결되는 신경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부위에 '족태양방광경(足太陽膀胱經·머리에서 발끝으로 이어지는 몸속 경락)'의 '상료·차료·중료·하료·회양'이라는 경혈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 경혈은 생식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천골을 자극하면 성기능이 강화되는 것이다.

천골을 자극하려면 엉덩이 약간 위쪽(골반 높이)부터 꼬리뼈가 있는 곳까지 마사지를 하면 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김민정 교수는 "여기를 마사지하면 상체의 뜨거운 기운이 하체로 내려오고, 하체의 찬 기운이 위로 올라간다"며 "이는 몸속의 기와 혈을 잘 순환하게 해 전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자율신경계 중 부교감신경(심신 안정을 담당)도 천골에 많이 분포해 있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 이 부위를 마사지하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하루 세 번씩

행복 존 마사지는 하루에 3~5회씩 중간 세기로 5~10분 정도 하면 된다. 너무 세게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 하는 게 좋다. 김민정 교수는 "족태양방광경이 원래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성질이 있다"며 "이런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마사지도 위에서 아래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