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봉산 곳곳이 희귀식물 천국!

멸종위기·특산식물 등 총 122종

(위) 희귀식물‘한계령 풀’, (아래) 한국고유식물‘모데미풀’

강원도 점봉산에 122종의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 특산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8일 "2012년 점봉산 지역에 대한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식물 5종, 희귀식물 66종, 한국 특산식물 51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점봉산은 강원도 인제군과 양양군에 걸쳐 있으며, 지난 2011년 설악산국립공원으로 편입됐다.

이번 조사 결과 점봉산의 자생식물은 총 790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멸종위기식물(Ⅱ급)은 백부자·개병풍·기생꽃·복주머니란·가시오갈피 등 5종이었고, 희귀식물은 모데미풀·금강애기나리·연령초를 비롯한 66종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점봉산이 다른 국립공원보다 멸종위기식물 및 희귀식물의 분포가 높게 나타난 이유로 △지리적으로 한반도 북방계식물의 남방한계지이자 남방계식물의 북방한계지여서 남·북방계식물 모두 생육할 수 있다는 점 △오랜 기간 원시림이 유지됐으며, 비옥한 부식토가 있다는 점 △정상부는 아고산지대여서 타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고산 생태계 식물상이 나타난다는 점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아 적정한 관리가 이뤄졌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박기현 국립공원관리공단 박사는 "앞으로도 정밀한 생태조사와 엄격한 공원관리를 통해 희귀식물의 보고인 점봉산을 잘 보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