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8.07 23:26
산림욕이란 숲 속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맑은 공기와 수목이 방출하는 피톤치드(phyton cide)를 마시는 활동으로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자연요법을 말한다. 심신의 회복과 안정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산림욕(휴양림)여행은 더할 것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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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보산자연휴양림 잔디광장에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그렇다면 산림욕장은 어디에 있을까? 다행히도 우리나라 국토는 약 70%가 산으로 되어 있다. 시·군마다 명산 하나 정도는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산림욕장은 우리 또는 내 주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의 산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멀리 떠나겠다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37개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지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휴양림까지 합친다면 갈 수 있는 휴양림은 몇 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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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이 중 지역으로 선택 또는 추천해야 한다면 경상북도를 이야기하고 싶다. 경북의 주요 산은 백두산(2,750m)을 시작으로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산줄기를 동남쪽으로 벗어나 있다. 이는 경북의 산이 비교적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특징을 갖출 수 있는 지리적 요인이 된다. 주왕산(721m), 청량산(870m), 칠보산(810m) 등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경북에는 유명한 휴양림이 곳곳에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색을 지닌 곳도 있어 몇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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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보산자연휴양림 전망대에 오르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앞 동해안이 한눈에 펼쳐진다.
▲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칠보산자연휴양림'
국립 칠보산자연휴양림은 영덕 고래불해수욕장과 푸른 빛깔의 동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칠보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온 가족이 산림욕을 누릴 수 있고, 인근 바닷가에서 해수욕까지 동시 즐길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징 덕분에 '바다로 갈지 산으로 갈지' 고민하는 여름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금강송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향을 마음껏 마시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천혜의 자연치유 명소다. 특히 계곡 주변 나무 사이로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휴양림에서 청하는 깊은 잠은 일상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새벽 무렵 떠오르는 동해의 태양을 느끼며 하루를 맞이해 본다면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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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은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나무 사이에 만들어져 있다.
칠보산휴양림의 산책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빽빽한 나무숲 사이로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쉼터와 전망대는 자연을 마음에 담을 수 여유를 준다. 칠보산(해발 810m) 등산로도 연결돼 있는데 왕복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이 밖에도 이곳 휴양림에서는 특별무대 공연, 목공예체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칠보산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T. 054-732-1607)

▲ 인공풀장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경관에 물놀이장까지 갖추고 있는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계명산휴양림은 숲속의집을 비롯하여 산림휴양관, 황토방, 야영데크가 있고 특히 숲 속 물놀이장(야외풀장)이 있어 계곡이나 바다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의 우려가 적다. 그 덕분에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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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에는 인공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숲 속 물놀이장에 오색 그늘막을 설치해 불볕더위 속 햇볕을 차단했고, 수시로 청소작업을 벌여 깨끗한 풀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명의 전문 수상 안전요원을 물놀이장에 배치해 휴양객들의 이동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한다.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은 4만원에서 10만원이며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향토방 등 숙박이 가능하고, 취사장, 야영데크, 모험놀이시설, 등산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야외물놀이장은 휴양림 입장료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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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앞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가족
인근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길안천과 천지갑산, 용계은행나무, 지례예술촌, 임하댐, 안동댐,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등 관광도 즐길 수 있다.
-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 www.andongtour.com (T. 054-822-6920)
▲ 나무와 통나무집의 그림 같은 조화 '청송자연휴양림'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에 위치한 청송자연휴양림은 여름에는 신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소나무숲 사이로 만들어진 통나무집의 절묘한 조화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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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자연휴양림 입구
휴양림에 들어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 숲 사이를 뚫고 난 4km가량의 순환등산로에는 싱그러운 솔 향기가 그윽해 산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특히 휴양림 초입에서부터 산허리를 감아 도는 등산로는 산책하기에 좋으며 등산로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이른 새벽, 자욱한 운무 속에 숨은 산자락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군데군데 작은 오솔길이 있어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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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과 조화를 이룬 청송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
청송자연휴양림은 숙박을 할 수 있는 통나무집 23동을 비롯해 산막 9동, 실내외 숲속교실 2개소, 물놀이장, 극기훈련장, 농구장 등이 있다. 물론 야영장, 취사장,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청송자연휴양림 www.csforest.co.kr (T. 054-872-3163) 조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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