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현대인에게 필요한 산림욕여행, "난 경북으로 간다"

yellowday 2013. 8. 10. 08:57

입력 : 2013.08.07 23:26

산림욕이란 숲 속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맑은 공기와 수목이 방출하는 피톤치드(phyton cide)를 마시는 활동으로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자연요법을 말한다. 심신의 회복과 안정이 필요한 현대인들에게 산림욕(휴양림)여행은 더할 것 없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칠보산자연휴양림 잔디광장에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칠보산자연휴양림 잔디광장에서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그렇다면 산림욕장은 어디에 있을까? 다행히도 우리나라 국토는 약 70%가 산으로 되어 있다. 시·군마다 명산 하나 정도는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산림욕장은 우리 또는 내 주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의 산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는 없다. 그런 이유로 멀리 떠나겠다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37개의 국립자연휴양림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지역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휴양림까지 합친다면 갈 수 있는 휴양림은 몇 배로 늘어난다.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이 중 지역으로 선택 또는 추천해야 한다면 경상북도를 이야기하고 싶다. 경북의 주요 산은 백두산(2,750m)을 시작으로 지리산(1,915m)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산줄기를 동남쪽으로 벗어나 있다. 이는 경북의 산이 비교적 높지 않고 험하지 않은 특징을 갖출 수 있는 지리적 요인이 된다. 주왕산(721m), 청량산(870m), 칠보산(810m) 등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경북에는 유명한 휴양림이 곳곳에 있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색을 지닌 곳도 있어 몇 곳을 소개한다.

칠보산자연휴양림 전망대에 오르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앞 동해안이 한눈에 펼쳐진다.

칠보산자연휴양림 전망대에 오르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앞 동해안이 한눈에 펼쳐진다.

▲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칠보산자연휴양림'

국립 칠보산자연휴양림은 영덕 고래불해수욕장과 푸른 빛깔의 동해안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칠보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있어 온 가족이 산림욕을 누릴 수 있고, 인근 바닷가에서 해수욕까지 동시 즐길 수 있다. 이런 지리적 특징 덕분에 '바다로 갈지 산으로 갈지' 고민하는 여름 휴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곳 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금강송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향을 마음껏 마시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천혜의 자연치유 명소다. 특히 계곡 주변 나무 사이로 텐트를 칠 수 있는 야영장이 잘 갖춰져 있어 캠핑 가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휴양림에서 청하는 깊은 잠은 일상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준다. 새벽 무렵 떠오르는 동해의 태양을 느끼며 하루를 맞이해 본다면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것이다.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은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나무 사이에 만들어져 있다.

칠보산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은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나무 사이에 만들어져 있다.

칠보산휴양림의 산책코스는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빽빽한 나무숲 사이로 잘 정비된 산책로가 인상적이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쉼터와 전망대는 자연을 마음에 담을 수 여유를 준다. 칠보산(해발 810m) 등산로도 연결돼 있는데 왕복 3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산행을 즐기기에 무리가 없다.

이 밖에도 이곳 휴양림에서는 특별무대 공연, 목공예체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 칠보산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T. 054-732-1607)

현대인에게 필요한 산림욕여행, "난 경북으로 간다"

▲ 인공풀장에서 안전한 물놀이를...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경관에 물놀이장까지 갖추고 있는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계명산휴양림은 숲속의집을 비롯하여 산림휴양관, 황토방, 야영데크가 있고 특히 숲 속 물놀이장(야외풀장)이 있어 계곡이나 바다에서 생길 수 있는 사고의 우려가 적다. 그 덕분에 가족단위 휴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에는 인공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에는 인공풀장이 있어 어린이를 둔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숲 속 물놀이장에 오색 그늘막을 설치해 불볕더위 속 햇볕을 차단했고, 수시로 청소작업을 벌여 깨끗한 풀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명의 전문 수상 안전요원을 물놀이장에 배치해 휴양객들의 이동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고 한다.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은 4만원에서 10만원이며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향토방 등 숙박이 가능하고, 취사장, 야영데크, 모험놀이시설, 등산로 등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다. 야외물놀이장은 휴양림 입장료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계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앞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가족

계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앞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가족

인근에는 자연경관이 빼어난 길안천과 천지갑산, 용계은행나무, 지례예술촌, 임하댐, 안동댐, 도산서원, 봉정사, 하회마을 등 관광도 즐길 수 있다.

- 안동 계명산자연휴양림 www.andongtour.com (T. 054-822-6920)

▲ 나무와 통나무집의 그림 같은 조화 '청송자연휴양림'

청송군 부남면 대전리에 위치한 청송자연휴양림은 여름에는 신록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소나무숲 사이로 만들어진 통나무집의 절묘한 조화가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청송자연휴양림 입구

청송자연휴양림 입구

휴양림에 들어오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 숲 사이를 뚫고 난 4km가량의 순환등산로에는 싱그러운 솔 향기가 그윽해 산림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특히 휴양림 초입에서부터 산허리를 감아 도는 등산로는 산책하기에 좋으며 등산로 정상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이른 새벽, 자욱한 운무 속에 숨은 산자락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군데군데 작은 오솔길이 있어 자연을 벗 삼아 산책하기에도 좋다.

숲과 조화를 이룬 청송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

숲과 조화를 이룬 청송자연휴양림의 통나무집

청송자연휴양림은 숙박을 할 수 있는 통나무집 23동을 비롯해 산막 9동, 실내외 숲속교실 2개소, 물놀이장, 극기훈련장, 농구장 등이 있다. 물론 야영장, 취사장,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청송자연휴양림 www.csforest.co.kr (T. 054-872-3163)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