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삼바축제에 도전한다, 부산바다축제
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 부산 연안 따라 9일까지 열려
해수욕장 재보수하고 홈페이지에서 내게 맞는 바다 찾아주고
록·힙합·마술 등 공연 풍성, 물 난장·비키니 페스티벌도 마련
'브라질 삼바'VS. '부산 바다'. 올 여름, 부산이 브라질 '삼바축제'에 도전장을 냈다. "브라질에 '삼바축제'가 있다면 한국엔 '부산바다축제(1~9일, www.seafestival.co.kr)'가 있다!" 이 축제를 주관하는 이문섭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세계적인 '삼바축제'에 비교하는 것은 우리 축제가 '삼바'처럼 다채롭고 재미나고 즐겁다는 뜻"이라며 "축제 참가 인파만 100만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를 표방하고 있다.
- 지난해 8월1일 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산바다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남강호 기자
또 축제의 무대가 다른만큼 그 안에 펼쳐지는 콘텐츠들도 색깔, 느낌도 서로 틀리다. 상하이·홍콩·마이애미 등의 분위기가 나는 세련된 해운대, 도심 속 청춘들의 발랄함이 가득한 광안리, 국내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100주년을 맞아 현대형으로 탈바꿈한 송도,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다대포….
송도는 1987년 태풍 '셀마'로 파손된 해상다이빙대를 지난달 7일 복원했다. 어미와 아기 거북이를 형상화한 이 다이빙대는 높이 5m, 3m이다. '꿈의 낙조분수'가 밤이면 환상적 쇼를 펼치는 다대포에선 재첩 등을 잡는 갯벌체험(18일까지 매주 토·일)도 할 수 있다. 송정은 해변에서 캠핑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
- ①지난해 부산바다축제의 '물의 난장'중 물총싸움. ②지난해 부산바다축제의 '부산국제록페스티벌'행사./남강호 기자
마술, 월드 DJ 배틀, 비키니 페스티벌, 물의 난장…. 세계적 마술사들이 한 여름밤의 꿈을 선사하는 국제매직페스티벌 개막쇼 (2일 해운대), 예쁜 비키니 자태를 겨루는 '비키니 페스티벌(4일 오후 3시 해운대), 외국인 유명 DJ들이 나와 기량 경쟁을 펼치는 '월드 DJ콘테스트(2일 광안리)',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포크 등 감미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말랑말랑 뮤직 페스티벌(4~5일 오후 7시 광안리), 거리 위에서 물총 쏘고 물싸움을 벌이는 '물의 난장(4일 해운대 구남로) 등 넋을 놓은 채 몰입하거나 뛰어들어 부대끼는 콘텐츠들도 이어진다.
핀수영강습회(2일 광안리), 장애인한바다축제(6일 광안리), 시장기 윈드서핑대회(3~4일, 광안리), 시장기 비치발리볼대회(4일 광안리) 등 다채로운 해양스포츠 행사들이 열린다. 특히 올해는 송정 서쪽 끝에 있는 구덕포의 '송정마리나' 등 자연의 바다에 인간의 도전·감성이 어우러지는 '마리나 시설'들이 새로 등장, 부산 해수욕장들을 '선진형 진화 모드'로 변신시킨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바다축제'는 세대, 성별, 계층, 성향, 인종 등 모든 것을 아울러 하나가 되도록 하는 '문화적 용광로'"라며 "올 여름, 보다 업그레이드된 부산 바다를 찾는 휴가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즐거움, 재미, 추억을 한아름 선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