育兒에 도움이

키 작은 아이를 위한 전문가 솔루션

yellowday 2013. 7. 5. 09:23

입력 : 2013.07.04 08:00

이런 말이 있다.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 앞에서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도 조심하라는. 

아이의 작은 키로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민과 질문에 전문가가 대답했다.

성장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Q 키가 작은 아이,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었다고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100명 중 키 순서대로 앞에서 세 번째 안에 들면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이 아이들은 대체로 1년에 4cm 이하로 자라는데,

이는 사춘기 전 아이들의 평균 연간 성장 속도인 5~7cm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Q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아이라도 검사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건 아닌지, 검사의 정확도가 궁금합니다.

검사를 받는 짧은 시간 동안 받는 스트레스는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성장호르몬 검사 순서는 연간 성장률 추이, 성장판 사진을 통해

기본 검진을 받은 후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되는 아이를 대상으로 성장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정밀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 검사는 적어도

이틀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1~2일간 입원을 해야 합니다. 보통 2번의 자극검사를 해서 기준 수치를 한 번도 넘지 않는다면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하고, 검사의 정확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차례의 검사로는 진단하기 어려워 반복해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Q 성장치료는 치료 시작 후 일 년간 효과를 많이 본다고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효과가 없는지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성장호르몬 치료를 시작한 첫해에 효과가 가장 좋아서 8~10cm 이상씩 자랍니다. 다음 해에는 약 7~8cm 정도 자라고요.

실제로 제 환자 중에서 약 2년 반 정도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치료 전 예상키보다 약 9~10cm 가량 더 자라 부모님과 아이 모두 만족하면서

치료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성장치료를 장기간 해도 괜찮나요?

아이가 성장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이가 성장호르몬이 결핍되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수반하는 여러 대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장기간의 치료에 대한 후유증과 합병증을

걱정하시는데, 현재까지 경미한 부작용 이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아직 생기지 않은 비교적 안전한 약입니다.

Q 성장호르몬 주사가 궁금합니다. 치료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어느 부위에 맞는지, 아이에게 위험하진 않은지 알려주세요.

일반적으로 수면을 하고 나서 1~2시간 후 가장 많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됩니다. 때문에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저녁에 투여를 합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는 부위는 보통 팔뚝이나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은 부위에 피하주사로 놓습니다. 주사라서 아이가 아파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 치료제들은 주사 바늘이 굉장히 작고 통증을 줄이기 위한 코팅처리로 되어 있어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주사기 안에 액체 상태의 약물이 들어간 상태로 나와 약을 주사기에 넣으면서 들어가는 공기방울이 아이 피 속에 들어가면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줄였습니다.

Q 성장호르몬 결핍인 아이가 주사를 맞으면 뼈 나이가 빨라지나요?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아이가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았다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는 무분별하게 받는 치료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만약 전문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없이

성장호르몬을 투여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현재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데, 좋은 운동과 식사요법도 추천해주세요.

아이의 성장에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매일 30분 이상 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은 특정 음식을 편식하기보다는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칼슘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소현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임상조교수. 당뇨, 비만, 성장 및 사춘기 질환, 갑상선 질환에 대한 연구와 특수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내분비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등 여러 내분비 관련 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