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20주년을 맞는 남아공의 아버지 "넬슨 만델라"
2010년 2월 11일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넬슨 만델라가 27년의 감옥생활에서 석방된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남아공의 전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석방 20주년 기념활동에 부인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17세기 중반부터 백인들의 지배를 받아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백인들의 착취와 흑백인종간의 차별대우 속에서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며 20세기를 맞이했다. 남아공 트란스케이에서 1918년 출생한 넬슨 만델라는 자신을 포함한 남아공 흑인들의 권리회복을 위해서 싸울 것을 결심한다. 그리고 청년동맹과 민족회의를 결성해서 백인지배층에 저항하다가 44세 때에 종신형을 선고 받고 투옥되어 무려 27년간 옥고를 치룬다.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하이트)은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으로 이에 저항하던 만델라는 소수백인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죄목으로 종신형을 선고 받아 복역하다가 72세의 나이에 석방되었던 것이다.
만델라는 이념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다수의 흑인들을 동원한 유혈혁명 대신에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흑인들의 권리회복을 성취해 낸 탁월한 정치력과 인간적인 도덕성을 겹비한 사람이다. 그는 무려 350년에 걸친 남아공의 흑백 인종차별 제도를 철패시킨 다음, 다수의 흑인국가에서 백인통치를 끝낸 감동의 업적을 남긴 공로로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1994년에 넬슨 만델라는 남아공의 대통령이 되었다.
감옥에 투옥되었던 당시 만델라의 모습
1990년 2월 11일, 인종차별 제도하의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F.W 데클레르크 대통령의 사면으로 27년 간의 투옥생활을 마치고 석방되는 넬슨 만델라가 부인 위니의 손을 잡고 빅토르 버스터 감옥을 나서고 있다. 데클레으크 대통령은 석방조건으로 그를 프리토리아에서 조용히 가족들에게 돌려보내려 했으나 만델라는 그것을 거부하고 마침내 빅토르 버스터 감옥을 당당히 걸어나왔던 것이다. 이날 수만명의 지지자들이 만델라를 환영하였다.
이것은 만델라 한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흑백차별정책으로 350년간 차별받았던 흑인들이 소수의 백인 압제에서 풀리는 서곡이었으며 전세계 인권운동의 승리 라고 할 수 있는 감격의 순간이었다.
1993년, 그간의 공로가 인정되어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넬슨 만델라
1994년 남아공 최초로 시행되었던 남아공 전민족 민주선거에서 투표하는 만델라
1994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만델라가 수석법관 앞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그는 남아공의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었고 1999년 6월 16일에 임기를 마치고 공식 사임했다.
2004년 5월 15일, 남아공이 2010년 월드컵 개최국가로 선정 발표 되자 당시 85세이던 넬슨 만델라가 양손으로 컵을 잡아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07년 7월 24일,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에서 아이들로부터 89세의 생일 축하를 받는 넬슨 만델라
그는 탁월한 정치가이며 아프리카 여러나라들의 분쟁을 조정하여 유혈사태를 막는 협상가이지만 21명의 손자들과 시간을 즐기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11일,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만델라 석방 2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금년 91세인 만델라는 건강의 이유로 공개석상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빅토르 버스터 감옥 앞 광장과 남아공 전역에서 만델라 석방 20주년을 축하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진행되었다.
출처-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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