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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승들의 나들이 (통도사 구룡지에서) 13'5/12 yellowday

yellowday 2013. 5. 15. 20:22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아이가 어디 가고싶은 곳 없느냐기에 오랫만에 양산 통도사를 다녀 오자고 하였다.

그런데, 그런데 예전에 그 통도사는 아니였다.

물론 깨끗해지고 관광객도 많아졌지만...

 

어딘가 연못이 있었는데... 하며 한참을 찾아 헤메다가 드디어!

 

연못가에 자라던 풀들도 꽃들도 흙도 모두가 시멘트로 채워져 있었다.

 

        *                         *                          *

 

머리가 파르란 동자승들이 가사장삼을 제대로 갖추시고 밀집모자 쓰시고 나들이를 나오셨다.

교사스님?의 말씀이 여기 구룡지는 원래 아홉마리의 용이 살았었는데.

여덟마리가 승천을 하고 나머지 한 마리가 남아, 아직 살고 있다고 하셨다.

그러니 너희들이 한번 찾아보라 하신다. 

저기 잘 보면 꼬리가 보인다고!

 

아이들이 그 천진한 마음과 눈으로 이리저리 찾느라 한참동안을... 어안을 굴렸다.

드디어 '이제 그만 가자' 하시니 '아직 못찾았는데요!' 하며 아쉬워 한다.

그런데 이해 못할건 나도 따라 용의 꼬리를 찾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도 한가지 배웠다. 육안으론 보이지 않지만 心眼으로 볼 수 있는게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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