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글 日常

훈훈한 소식이 들리는 스승의날을 기대하며...13'5/10 yellowday

yellowday 2013. 5. 15. 06:31

 

 

 

 

어린이집 교사들의 자질에 문제가 많은듯하다.

나도 어저께(5/9) 손주를 데리고 가까운 평화공원에 산책을 갔었다.
돌아오는 길에 쉼터인 정자에 어린이집에서 소풍나온듯한 대여섯살로 보이는
아이들이 여나믓명 둘러서 있고
교사인듯한 젊은 여성이 혼자 고개를 숙이고 서서 자기 가방만 뒤적이고 있었다.

그런데 정자 난간엔 한 여자아이가 화가 날대로 나서는 고함을 지르고 발을 동동 구르다 못해
나중엔 신발을 벗어 마구 던진다. 그런데 정자 둘레엔 대여섯명의 아이들이 화난 아이를 놀려댄다.
ㅇㅇ봐라! ㅇㅇ봐라! 하면서!
그러니 더욱 화가 난 어린이는 어쩔 줄을 모르고 뛰다가 앉다가를 연신 반복한다.
난 그 정자 옆에 서서 10여분이 흐르도록 지켜보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다.
내심 그 교사의 행동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교사는 내가 서 있는줄도 모르는것 같았다.

그 광경이 꼭 일진놀이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그 아이는 기가 죽지않고 계속 괴성을 지르며 분을 못참고 신발을 던지다 못해 가방까지 던진다.
그때야 주위를 의식하며 아무 말없이 가방을 주워 성난 아이에게 준다.
던지고 주워주고, 던지고 주워주고가 한참을 되풀이 하고 있을때
다른 팀의 교사가 한 명 다가왔다.

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든 우는 아이는 달래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놀리는 아이들은 못하도록 말려야 하는게 인솔교사의 책임일진대
방치가 도를 넘어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를 않았다.

왜 그러냐고! 교사가 이러면 되냐고! 한바탕 훈계라도 하고싶었지만
그래야지 생각만하다가 끼어들 타임을 놓치고 말았다.

도대체 우리나라 교육이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른것일까
물론 철없는 아이들이니 시키는대로 고분고분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
적어도 생후 처음 경험하는 사회교육의 현장이 저렇다면
이건 교육이 아니라 도리어 아이들의 인성에 악영향을 미칠것 같았다.

나도 손주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지만 어디 전부가 저렇겠는가
왕따와 학교폭력의 축소판을 보고 온 느낌이 들어 하루종일 기분이 언짢았다.

 

앞으론 월급이나 챙기려고 어린이집 교사가 되기보다는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아이들을 돌봐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13'5/9 yellow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