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山 * Korea

'내륙의 바다' 충주호, 배타고 즐기는 유유자적 여행

yellowday 2013. 4. 6. 16:08

입력 : 2013.04.05 14:26

산 그림자를 곱게 머금은 넓은 호수, 그 위로 유람선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간다. 일명 '내륙의 바다'. 충청북도 충주시의 '충주호'다.

우리나라에는 관동(關東)팔경이나 단양(丹陽)팔경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승지가 있다. 그 중 충주호는 총 면적 약 67㎢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산세를 감상하며 충주호에서 유유자적 뱃놀이를 즐겨보자.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청주호의 전경.

충주호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유람선이 좋다. 호에는 여러 나루터가 있지만 청풍나루와 장회나루 구간을 운행하는 유람선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단양팔경 중 하나인 옥순봉과 구담봉에서 산과 호수의 절묘한 조화를 오롯이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두 나루 사이의 구간은 약 12.5km로 쾌속선과 대형선을 이용해 관람할 수 있다. 쾌속선은 30분, 대형선은 45분 정도 소요되며 어른 7,000원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는 3,500원의 요금이다.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항한다.
 
청풍나루를 출발한 유람선은 옥순봉과 구담봉을 차례로 지난다. 희고 푸른 바위들이 대나무 순 모양으로 치솟은 '옥순봉'. 단양의 관문으로도 잘 알려진 옥순봉은 보는 이마다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충주호 유람선을 타면 수려한 산세를 볼 수 있다.

옥순봉 맞은편으로는 수려한 산세와 얼음골로 유명한 금수산이 자리한다. 본래 '백암산'이라 불렸으나 과거 단양 군수가 "경치가 비단에 수놓은 것 같이 곱다"해 '금수산'이란 새 이름을 얻었다.
 
단풍이 물드는 가을날 찾는 금수산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옥순봉을 지나면 유람선은 충주호에서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구담봉'으로 향한다.
 
물줄기를 따라 깎아지는 기암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이 모양을 닮았다. 때문에 '구봉'이라 부르며 물속 바위에는 거북 무늬가 있어 '구담'이라 부른다. 구봉과 구담. 두 개의 바위가 어울려 빚어낸 절경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호수 위를 가르고 있다.

이 밖에도 충주호 인근에는 커다란 소리가 무대를 덮은 듯한 '다목적 수상아트홀'과 청풍호반, 청풍문화재단지 등도 관람할 수 있다.

 

※ 정보
▶ 충주호
- 주소 : 충청북도 충주시 종민동 11
- 전화번호 : 043-850-5114
▶ 장회나루
- 주소 : 충북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산13-23번지 문의(043)421-8615~6 
- 운항시간 : 하절기 (4월1일~10월31일) 09:00~17:00 
                동절기 (11월1일~3월31일) 10:0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