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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調 : 풍설 섯거친 날에 - 이정환

yellowday 2013. 2. 7. 11:13

풍셜(風雪) 석거친 날에 뭇노라 북래사자(北來使者)야.

소해용안(小海龍顔)이 언매나 치오신고.

고국(故國)의 못 쥭난 고신(孤臣)이 눈물계워 하노라.

                                       <송암유고>

 

풀이

  • 눈보라가 뒤섞여 휘몰아치는 날에 물어 보겠노라, 북쪽에서 온 사신들이여.
  • 우리 나라의 왕자님들의 얼굴이 얼마나 추워 보이시던가?
  • 고국을 위해 죽지 못하는 이 외로운 신하는 눈물을 견디지 못하여 흘리노라
  •  

    배경

    병자호란에서 패한 뒤,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이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갔다.

    인질로 적국에 잡혀간 왕자들을 염려하며 그 애절한 심정을 읊은 시조이다.                jj님 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