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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교야박(楓橋夜泊) - 장계(張繼)

yellowday 2012. 11. 29. 06:11

풍교야박(楓橋夜泊)

 

月落烏啼霜滿天 (월락오제상만천)
江楓漁火對愁眠 (강풍어화대수면)
姑蘇城外寒山寺 (고소성외한산사)
夜半鐘聲到客船 (야반종성도객선)

달은 지고 까마귀 울고 찬 서리 하늘 가득한데 
강변 단풍, 고깃배 불빛이 시름에 잠 못 이루는 내 눈 비추네.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울리는 
한밤의 종소리 나그네 배까지 들려오네.

 

 

풍교야박(楓橋夜泊)-장계(張繼)
풍교에서 밤을 지새며-張繼(장계;?-778-?)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 달 지자 까마귀 울고 하늘에는 서리가 가득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 강가의 단풍 숲, 어화는 나의 근심스런 잠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 고소성 밖 한산사

夜半鍾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 깊은 밤 종소리 나그네 탄 배에 은은히 들려온다. ....다른 분의 해석


中國 上海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시간 정도거리에 옛 吳나라의 수도였던 소주(蘇州)가 있는데,

시내에는 졸정원(拙政園), 류원(留園) 등 중국 四大名園에 속하는 정원과 2500년전의

 吳王 합려(闔閭)의 무덤 등이 있는 호구(虎丘) 등 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또 하나 소주(蘇州)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한산사(寒山寺)라는 절이 있다.

1500년의 유서 깊은 절인데, 대개 산 속에 또는 산을 배경으로 있는 보통 절과 달리 벌판 한 가운데 운하를 끼고 있다.
이곳에는 특히 일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거의 예외 없이 절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고 간다.

 옛날 일본 불교와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5층탑 등 건축 양식이 일본의 것과 유사한 데가 있다.

아니, 일본의 절이 이곳의 영향을 받은 것이겠지.

그러나 나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한산사 앞 운하에 걸려있는 아취형의 다리 풍교(楓橋)였다.

모든 당시집(唐詩集) 마다 나오는, 中唐의 시인 장계(張繼)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이 씌어진 곳이다.
그가 당시의 수도인 머나먼 長安에 가서 과거에 응시했다가 두 번이나 낙방하고,

실의에 빠져 대운하 뱃길을 따라 고향(湖北省)으로 돌아가던 중 풍교(楓橋) 근처에 멈춘 배에서 잠을 청하다가,

한산사에서 자정에 치는 종소리를 듣고 쓴 七言絶句가 유명한 풍교야박(楓橋夜泊)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