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麗的 詩 ·人

사슴-노천명

yellowday 2011. 4. 5. 06:12


사슴 /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젊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곤

어찌 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데 산을 쳐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