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마티스(Henri Matisse·1869 ~1954)는 "내가 꿈꾸는 미술이란 정신 노동자들이 아무런 걱정·근심 없이 편안하게 머리를 누일 수 있는 안락의자 같은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폭발적인 색채를 거침없이 휘둘러 마치 포악한 짐승 같다는 의미로 '야수파'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야수파적 흥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마티스가 붓이 한결 부드러워질 무렵인 1906년 완성한 '삶의 기쁨(Le Bonheur de Vivre·사진)'은 '정신을 위한 안락의자'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화사하면서도 평온하다.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110/18/2011101802271_0.jpg)
이 작품은 1920년경 미국인 컬렉터 앨버트 반즈가 구입한 이래 반즈 재단에 소장되어 있다. 그러나 반즈 재단의 소장품 공개 방침은 대단히 엄격해서, 작품의 상설 전시는 물론 컬러 인쇄마저 오랫동안 금지돼 있었다. '삶의 기쁨' 역시 1993년에야 처음으로 컬러로 된 책에 등장했다. 생전의 마티스도 반즈의 방침을 지지했다고 하니, 하마터면 보통 사람들은 '정신을 위한 안락의자'에 앉는 기쁨을 누릴 수 없을 뻔했다.
'서양 美術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94] 유럽에서 배운 인상주의, 유럽 구원할 자부심 되다 (0) | 2013.01.23 |
---|---|
[35] 페데리코 다 몬테펠트로 부부의 초상화 (0) | 2013.01.18 |
[33] 밴조 레슨 (0) | 2013.01.18 |
[32] '이집트로 피신 중의 휴식' (0) | 2013.01.18 |
[31] 공간 속의 새 (0) | 201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