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원태연
자다가도 일어나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얼핏 눈이 떠졌을 때 생각이 나
부시시 눈 비비며 전화할 수 있는 사람
그렇게 터무니 없는 투정으로 잠을 깨워놔도
목소리 가다듬고
다시 나를 재워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워낙에 욕심이 많은 것일까 생각도 들지만
그런 욕심마저 채워주려 노력하는 사람이 생겨 준다면
그 사람이 채워주기 전에
욕심 따위 다 버릴 수 있을것 같은데 말입니다
양치를 하다가도
차가 막힐 때도
커피를 사러 가다가도 생각이 나는 사람
그런 사람 있다면
그런 사람이 나를 원해 준다면
yellowday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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