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詩 사랑詩

다음 세상에서 - 유미성 33.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 유미성 34.

yellowday 2012. 11. 23. 17:03

다음 세상에서 - 유미성 33.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장미꽃이 된다면
난 수수한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화려한 그대 모습 앞에
작고 볼품 없는 모습이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더욱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는
그런 안개꽃이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작고 예쁜 새가 된다면
난 가지 무성한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 - 유미성 34.


술을 마시다 문득
목소리 듣고 싶어지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다
불현듯 생각나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혼자 밥을 먹으며
그 쓸쓸함에 그리워지는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슬픈 일이 생겼을 때
그 어깨에 기대어 울고 싶은 사람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당신이 필요로 할 땐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에게 그런 사람
꼭 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대를
늘 기다리며 살아가야 하겠지만


그대 나로 인해
잠시 지친 날개를 쉬어갈 수 있는
그런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 세상에서
그대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난 천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대가 곁에 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이를 사랑하며 살게 되더라도


그대를 지켜주는 천사가 되어
그대만 바라보며 살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