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어느날!
꽃잎이 나비 되어 하늘을 수 놓던 날
넌, 그 꽃잎따라 먼 길을 떠나 버렸다.
남은 피붙이, 친구. 모두 헌 신짝 벗어 버리듯, 던져 버리고
한 마리 나비로 훨훨 날아 갔구나
사랑하던 나의 동생아!
갑자기 찾아 온 병마와 맞서 보지도 못하고
지푸라기 하나 잡을 시간도 없이
인간의 무력함을 운명으로 받아 들여야만 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솟구치는 한숨속으로 . . .
체념과 포기가 차라리 나를 지탱해 주었다.
너의 심장은 이미 식었어도 내겐 따뜻했었다
너를 껴안은 나의 가슴은 체온이나마 전해질까
연지, 곤지 찍은 모습! 시집 가는 새색시였다.
사랑하던 나의 동생아!
먼저 가서 어느 별에 예쁜 집 짓고 살면
우린 조금 더 있다 널 찾아 가겠노라고
그 때 다시 만나 우리 보듬고 살자고. . .
넌 그렇게 흐드러지게 핀 꽃길을 따라
천사의 날개를 접었구나.
아 . . .
yellowday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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