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0.19 17:58 | 수정 : 2012.10.19 17:59
허핑턴포스트 제공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210/19/2012101901903_0.jpg)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여성 테리 그라함(44)은 자기 딸이 기르는 퍼그종 강아지 스파이더에게 젖을 먹인다.
그라함이 개에게 젖을 먹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그라함에겐 아홉살 난 딸 리사와 두 살배기 아들 루카스가 있다. 하지만 그라함은 체력이 딸려 자기 자녀들을 직접 안고 젖을 먹이는 데 실패했다. 착유기로 젖을 짜 우유병에 넣는 게 고작이었다.
이 때문에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던 그라함은 루카스가 태어난 지 10개월이 지났을 때, 친구로부터 스파이더를 선물 받았다. 사료를 전혀 먹지 않던 스파이더는 젖병에 묻어 있는 그라함의 젖만 먹었다. 그때부터 그라함은 스파이더에게 젖을 먹이기 시작했고, 2년 동안 모유를 먹은 그라함은 이제 강아지가 아닌 개가 됐다.
그라함은 오는 20일 발매예정인 영국 잡지 ‘클로저’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괴짜’라고 생각하는 걸 알고 있지만, 스파이더는 내 젖으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파이더에게 수유하면서 나 자신이 좋은 엄마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클로저 측이 만난 한 심리학자는 “그라함은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의 죄책감 때문에 위안 삼아 개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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